여야 총선 전 마지막 정기국회 '총력전' 예고

"정권폭주 바로잡고 민생회복"

2023-08-29 11:30:01 게재

민주당 "이탈 지지층 회복이 관건" … '민생채움 7대 입법' 추진

더불어민주당은 올 정기국회에서 강력한 대여견제를 통해 정권의 폭주를 바로잡고 민생 회복의 불씨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가 30%대에 머물고 있는 실정과 이탈한 지지층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와 관련해선 '강력한 대응'과 '불체포특권 포기' 등 의견이 엇갈렸다.

인사말 하는 이재명 대표 | 28일 강원도 오크밸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재명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28~29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엔 소속 의원 168명 중 166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표는 "민생이 그야말로 도탄에 빠진 상화엥서 민주당 책무가 참으로 막중하다"며 "국회 다수당으로서 민주당이 앞장서 정권의 무자비한 폭주를 바로잡고 민생 회복 불씨를 꼭 마련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역주행과 퇴행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며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희망의 근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내지도부는 정기국회에서 중점 추진할 '민생채움 7대 입법' 과제를 소개했다. △폭염 노동자 보호법 △혁신성장 지원법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방지하는 교권보호법 △저신용자 신용 대출 확대 등 민생경제회복 패키지법 △중소기업 투자 활성화법 △영세 건설 사업장 개선법 등이다. 박광온 원내대표 주도로 '민생채움단'을 꾸려 민생현장을 돌면서 청취한 결과를 반영한 결과다.

여론지형과 정국대응 논의도 이뤄졌다. 여론조사전문가인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은 '민주당 지지에서 이탈한 '민주 이탈층'과 보수에서 이탈한 중도·무당파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총선에서 이탈 그룹과 기존 정당 지지층을 연결하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정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정권 견제론'에 대한 국민적 인식은 민주당에 기회요인이지만 이탈 지지층을 회복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최근 3년 동안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가 30%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점 등을 지적하고 총선 전 막말이나 설화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자유토론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대응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 김한규 대변인은 체포동의안에 대해 이 대표 약속대로 '당당하게 응해야 한다'는 의견과 '검찰의 정치적 수사에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갈렸다고 전했다.

대표적 비명(비이재명)계 설훈 의원은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져들어 왕비가 됐듯이 본인을 희생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한다. 반면 양경숙 의원은 "똘똘 뭉쳐서 싸워야 한다"며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당론으로 부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분임토의에서는 각 상임위별 의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민주당은 29일 전날 토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기국회 결의문을 채택한 뒤 워크숍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결의안과 관련해 "안전 불안감을 해소, 폭염 노동자 보호, 혁신성장 지원 등 주요 입법과제에 대한 추진 의지가 담길 것"이라면서 "노란봉투법과 방송법은 9월 국회에서 통과시킬 핵심적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연찬회 발언과 관련해 "여당 연찬회에서 야당을 비난하고 협치대상이 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면서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행보로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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