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기후감시소, 지역급 관측소로
세계기상기구 승인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세계기상기구(WMO)가 울릉도 기후변화감시소를 전지구 기후변화를 감시하기 위한 지구대기감시프로그램(GAW) 지역급 관측소(Regional Station)로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내년부터 WMO에서 전지구 온실가스 평균을 발표할 때 울릉도 지구대기관측소에서 측정하는 자료도 포함될 예정이다.
세계기상기구 지구대기감시프로그램은 WMO 과학기술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구온난화와 오존층 파괴, 산성비 등과 같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1989년부터 구성·운영 중이다. 지구급 관측소 30여개소와 지역급 관측소 400여개소가 있다.
지구급 관측소는 국지적 오염원의 영향을 영구적으로 크게 받지 않는 곳으로 지구 규모의 기후변화 등을 관측·감시한다. 지역급 관측소는 지역적으로 대표성이 있으며 주요 국지적 오염의 영향이 거의 없는 곳이다.
기상청은 포항(1994년), 안면도(1998년), 고산(2013년)에 이어 이번에 등록된 울릉도(2023년)까지 총 4개소의 지구대기감시프로그램 지역급 관측소를 운영 중이다. 이들 관측소에서 관측된 자료는 분야별 세계자료센터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울릉도 기후변화감시소의 세계기상기구 지구대기감시프로그램 지역급 관측소 등록은 동해의 대표 기후변화감시소로서 한반도 동쪽 감시 관측자료의 가치와 품질을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기후변화감시자료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고품질의 관측자료가 생산·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