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추모공간’ 4번째 이전
유족 “특조위, 참사 궁금증 해소해 주길”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억·소통 공간이 4번째 임시 장소로 이전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10일 오후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소통하는 공간인 ‘별들의 집’이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앞 적선빌딩으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별들의 집은 앞서 중구 서울시청 옆 부림빌딩 1층에 있다가 이 건물이 재개발을 앞두면서 이곳으로 이전하게 됐다.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은 그간 3차례 이전했다. 2022년 10월 용산구 이태원 녹사평역에 설치된 합동분향소가 참사 100일이 되는 지난해 2월 4일 서울시청 앞으로 이전 설치됐다. 이후 지난 6월 부림빌딩 실내로 옮겨졌다.
그간 별들의 집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이용돼 왔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4번째 이전하면서 아직 추모공간이 임시라는 딱지가 붙어 있다”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따른 추모공간으로 이전하기까지 이곳을 잘 활용하고, 운영해서 우리가 원하는 추모공간을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본격 조사를 시작하면 우리가 기대하고 알고자 했던 부분을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기춘 특조위원장은 “위원회에 대한 시민들의 응원, 유가족들의 간절한 기원을 바탕으로 위원회가 잘 운영되도록 하겠다”며 “우리만의 위로, 우리 자식들에 대한 위로만이 아니라 세상을 밝히는 역할도 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따라 추모위원회가 구성돼 참사 추모공원, 추모기념관, 추모비 등의 추모사업을 하게 된다. 이들 추모물은 참사 피해지역 인근에 설치된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