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금액 다시 증가

2024-11-26 13:00:07 게재

9월까지 5천1백억원 … 합수단 “범죄형태 계속 변화”

보이스피싱범죄(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금액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9월까지 피해액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보이스피싱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은 26일 올해 1~9월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이 517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피해액 3157억원보다 증가한 수치다.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2021년 7744억원에서 2022년 5438억원 지난해는 4472억원으로 줄다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KT가 고객 보호를 위해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종합 탐지 기술 ‘보이스피싱 탐지 AI 에이전트’와 ‘AI 보이스피싱 의심번호 알림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KT 임직원들이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소개하는 모습. 연합뉴스

홍완희 합수단장(부장검사)은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범죄가 첨단 기술을 이용한 수법으로 고도화되고 있다”며 “범죄 조직도 국제 분업화를 통해 단계별 조직으로 진화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신종 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수사 당국은 보이스피싱범죄가 전체를 총괄하는 총책 개념이 없어지고 콜센터, 중계기, 자금세탁, 대포통장·대포유심 유통조직으로 분화하면서 수사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설치된 합수단은 지난 2022년 7월 7개 정부·유관기관으로 구성돼, 올해 10월까지 보이스피싱범죄 피의자 720명을 입건하고 이 중 25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범죄 대응에 첨병 역할을 하는 합수단은 검찰과 경찰이 중심인 수사팀에 다른 기관 ‘금융수사협력팀’이 결합해 기관별 고유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사착수에서 영장 청구, 체포 구속 및 기소까지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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