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롯데 위기설' 지라시 수사 착수

2024-12-02 13:00:07 게재

강남서, 신용훼손 등 혐의

경찰이 롯데그룹의 모라토리엄(지급유예) 등 허위정보를 정보지(지라시)에 작성·유포한 사람을 찾아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2과는 2일 롯데지주가 지난달 19일 지라시 작성·유포자를 신용훼손 등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용훼손,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 등의 고소장이 접수됐다"며 "피의자 특정을 위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유튜브 채널 두 곳에 '롯데그룹 공중분해 위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시됐다. 이어 관련 내용을 요약한 지라시도 유포됐다. 유튜브 콘텐츠는 그동안의 롯데 계열사 관련 각종 언론 보도를 짜깁기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라시는 단정적인 표현으로 허위사실을 담았다.

롯데는 지라시가 유포된 후 지난달 18일 "유동성 위기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하고 루머 생산·유포자에 대한 법적조치 검토에 착수한 바 있다.

롯데는 법률 자문을 거쳐 유동성 위기설 지라시가 계열사의 주가를 흔들고 금융·증권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 그룹 신용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고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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