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국 50여곳서 ‘탄핵’ 집회
여의도 5만명 … 14일 100만명 예고
1500여 시민사회단체 ‘퇴진행동’ 결성
평일인 11일에도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전국 50여곳에서 열렸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퇴진행동)은 이날 “내란범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전국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촛불집회는 서울 여의도를 비롯해 경기 4곳, 제주 2곳, 광주·전남 11곳, 부산·경남 14곳, 대전·충남·세종 5곳, 충북 1곳, 대구·경북 7곳, 전북 6곳 등에서 진행됐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여의도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5만명이 참석해 다양한 색의 응원봉과 촛불을 흔들며 “윤 대통령 즉각 퇴진, 내란 동조자 체포·처벌”을 외쳤다.
집회 연사로 나선 고등학생 문 모양은 “윤 대통령이 빨리 정신 차리고 죗값을 치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직장인은 “앞으로 다시는 촛불을 들어야 하는 세상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인근에 있는 국민의힘 당사까지 행진을 펼쳤다. 참가자 중 일부는 국힘 당사 벽면에 레이저로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의힘 해체하라’ 영상을 띄우기도 했다.
앞서 퇴진행동은 오전 발족식을 갖고 매일 촛불집회를 여는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상되는 14일 국회 앞에서 100만명 이상이 집결하는 ‘범국민 촛불대행진’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전국 1549개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회의체로 △윤석열 즉각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 △주권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자유통일당과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등 보수단체가 ‘주사파 반국사세력 척결 자유대한민국 수호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3000명이 참석해 “이재명 구속” “국민의힘 정신 차려라” 등을 외쳤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