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세살 공동주택 다시 짓는다

2025-03-17 13:00:03 게재

관악구 조원동 일대

사업시행계획 인가

서울 관악구 조원동에 위치한 마흔세살 아파트가 새롭게 태어난다. 관악구는 조원동 1656 일대 미성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고 17일 밝혔다(조감도 참조).

해당 아파트는 지난 1982년 준공됐다. 43년이나 지나 건물이 심각하게 낡은 상태다. 지난 2009년 안전진단에서 D급 판정을 받았고 이듬해인 2010년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이 고시되면서 본격적인 재건축사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추진위 단계에서 사업성 부족 등 문제가 제기돼 10년간 사업이 정체되는 부침을 겪었다.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재건축 성사를 위해 노력했고 구에서 적극 지원해 지난 2020년 조합설립을 할 수 있었다. 이어 2022년 정비계획을 변경해 세대수를 늘리는 등 사업성을 개선하면서 다시 정상궤도에 올랐다. 구는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신청한 사업시행계획안을 인가하고 지난 6일 고시했다.

기존 3개 동 280세대인 단지는 최고 29층 높이에 6개 동 490세대로 다시 태어난다. 임대 53세대가 포함돼 있고 각종 복리·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구는 공공기여로 단지 내에 소공원을 조성해 인근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쉬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해당 단지는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걸어서 7분 거리인데다 시흥대로와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근에 주민들이 즐겨 찾는 별빛내린천 산책로도 있다. 구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주거환경 개선과 더불어 주민 안전 확보, 주변 환경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사업시행인가는 민선 8기 핵심 사업인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을 착실히 이행한 사례”라며 “서울시나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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