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그러움·덕행을 실천한 조선 의사들

2025-03-18 13:20:00 게재

서울 강서구 ‘허준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전

서울 강서구가 유학에서 최고 덕목으로 꼽는 인(仁)을 의술에 접목한 조선시대 인물들을 새롭게 조명한다. 강서구는 허준박물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조선의 의사들, 인(仁)을 실천하다’ 특별전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전시는 오는 21일부터 9월 7일까지 가양동 허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인(仁)을 의술로 펼쳐낸 조선시대 유의(儒醫)와 의관들 이야기를 담은 전시다. 유학자로서 질병과 함께 백성의 아픔을 깊게 인식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한 유의들의 활약상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들이 조선시대 의학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학 관련 소장자료를 준비했다. 박물관에서 소장한 유물 78점과 함께 상주박물관 한독의약박물관 유교박물관 등이 보유한 27점까지 총 105점이 기다리고 있다.

강서 허준박물관 20주년
서울 강서구가 허준박물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조선시대 의사와 의술을 조명하는 특별전시를 연다. 사진 강서구 제공

전시는 4부로 구성된. 1부에서는 유의(儒醫)의 의학사상과 인(仁)을 실천하기 위해 편찬한 의서를 소개하고 2부에서는 궁중에서 활동한 의관들 이야기를 다룬다. 지방에서 활동한 유의(儒醫)와 전염병에 맞서 백성을 지킨 유의들은 각각 3부와 4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서구는 이와 함께 오는 21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허준박물관 시청각실에서 ‘한국의학전문박물관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연다.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은 “국내 최고의 한의학 전문 박물관이자 강서구 대표 문화시설인 허준박물관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 속에 20주년을 맞게 됐다”며 “조선시대 어질고 뛰어난 유의(儒醫)들의 활약과 한의학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전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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