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 ‘The 2025 쏘렌토 하이브리드'

한번 충전으로 서울~경주 왕복 거뜬

2025-03-19 13:00:13 게재

10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기능 ↑

이달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아들과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9~12일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지는 경북 경주와 포항.

집에서 숙소인 경주시 강동면 부조중명길에 소재한 팬션까지 거리는 325km이고, 여기저기 다닐 생각을 하니 대략 1000km는 주행하겠다 싶었다. 그런데 보유하고 있는 승용차가 전기차여서 ‘충전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충전하는데 시간을 많이 빼앗기지 않을까’ 솔직히 신경 쓰였다.

그래서 기아의 ‘The 2025 쏘렌토’ 하이브리드 시승차로 여행을 하게 됐다.

한마디로 대만족스러웠다.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과 안전 및 편의사양은 말 그대로 편안한 이동을 도와주었다. 특히 공식 복합연비가 리터당 15.7km이지만 실제 체감도는 훨씬 뛰어났다. 가득 채운 충전 한번으로 여행목적지 왕복이 가능했던 것이다.

4세대 쏘렌토는 2020년 3월 출시해 2025년 2월말까지 국내에서 총 41만2600대가 팔렸고, 이중 하이브리드 판매대수가 24만3300대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판매된 쏘렌토 총 9만5000대 중 하이브리드가 6만8000대를 차지했다. 명실상부 국내 베스트셀링카다.

The 2025 쏘렌토는 선택 사양으로 운영되던 △디지털 키 2 △터치타입 아웃사이드 도어핸들 △지문인증 시스템 등 첨단 편의사양을 시그니처 트림부터 기본화해 만족도를 높였다.

디지털 키 2는 스마트폰의 초광대역 무선통신(UWB)을 활용한 첨단 편의서비스다. 스마트키 없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워치만 소지하고 있어도 차량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다.

쏘렌토의 외장 디자인은 강인하면서도 다부진 느낌이 들었고, 실내는 12.3인치 크기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하나의 화면처럼 매끄럽게 연결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깔끔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해 내비게이션 지도정보를 볼 수 있고, 운전석은 안마기능이 있어 장거리 주행시 허리와 등의 피로를 덜어주었다.

10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주행정보를 볼 수 있어 편리했다. 고속도로 주행시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변경을 지원하는 주행보조시스템을 적용해 운전이 편리했다. 특히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진출입로 속도제어 기능까지 있어 안전함을 더했다. 에어백은 2열 사이드를 포함한 10개 장착돼 있어 그 사실만으로도 든든했다.

가족들과 돌아가며 운전을 하다 보니 조수석과 뒷자리에도 앉아봤는데 소음과 흔들림없이 편안히 동승할 수 있었다. 가죽 시트는 한층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판매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2WD 모델의 경우 3885만~4553만원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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