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대 맨홀마다 추락 방지장치

2025-03-19 13:59:00 게재

종로구 450㎏ 이상 견디도록

서울 종로구가 지대가 낮아 집중호우때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 맨홀에 추락 방지장치를 더한다. 종로구는 맨홀 뚜껑이 빗물에 쓸려가면서 안전사고와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상황을 예방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주요 사업 대상지는 광화문을 비롯해 자하문로 삼청로 인사동길 삼일대로 북촌로 돈화문로 창경궁로 대학로 청계천로 등이다. 해당 장치는 맨홀 뚜껑 아래쪽에 설치하는 그물형 철제 구조물이다. 450㎏ 이상 하중을 견딜 수 있게 제작됐다. 구는 이를 통해 하수가 역류하면서 뚜껑이 열리더라도 추락 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로 맨홀 추락방지장치
종로구가 저지대 맨홀 뚜껑 안쪽에 추락 방지장치를 설치한다. 사진은 일체형 추락 방지시설. 사진 종로구 제공

종로구는 지난 2022년부터 맨홀에 추락 방지시설을 설치해 왔다. 다만 1만개가 넘는 모든 맨홀에 설치하려면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올해는 저지대 침수위험지역 전역에 우선 설치한다.

낡은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하면서도 해당 장치를 추가한다. 준설작업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역류사고 자체를 예방하는 데도 주력한다. 구는 이와 함께 맨홀 뚜껑이 마모·부식되면서 차량 파손이나 교통사고를 유발하지 않도록 정기점검을 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기 전에 선제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혹시 모를 추락 사고 등을 예방하고자 한다”라면서 “정밀 점검, 준설 작업까지 더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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