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만나는 민주주의

2025-03-20 13:00:03 게재

강북구 419연극제 개회

서울 강북구가 4.19혁명을 연극으로 풀어낸다. 구는 강북문화재단 주최로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419연극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수유동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연극제는 지역에 위치한 국립4.19민주묘지를 기반으로 민주주의와 문화를 결합한 사업이다. 강북구의 정체성을 담아낸다는 취지다. 앞서 구는 지난해에는 4.19합창제를 열었다.

지난해 4.19혁명과 합창을 연계한 강북구가 올해는 연극에 민주주의의 의미를 담았다. 사진 강북구 제공

오는 28일과 29일 극단 도시락이 ‘하이타이’로 연극제 문을 연다. 지난해 춘천연극제에서 우수작품상과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지난 2023년 강북페스타 선정작이기도 하다. 이어 4월 4일과 5일 강북구 청년들이 의기투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강북 청년 연극 포럼이 준비한 실험극 ‘투표함에 빠져 허우적대던 파리는 보았을까?’다.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창작극도 기다리고 있다. 극단 하땅세가 다음달 11일부터 이틀간 ‘시간을 칠하는 사람’ 공연을 한다. 3년에 걸쳐 창작·제작한 작품으로 광주광역시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자주 선보일 정도로 인기를 끈 작품이다. 올해 열리는 제29회 베세토 연극제와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초청작으로 예정돼 있다. 베세토 연극제는 한·중·일 3개 국 연극인들이 함께하는 공연예술잔치고 에든버러 프린지는 에든버러에서 매년 8월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예술축제다. 마지막 작품은 4월 18일과 19일 강북연극협회가 선보인다. 올해 대한민국 연극제 출품작 ‘혜자의 눈꽃’이다.

강북문화재단 관계자는 “4.19혁명 의의와 가치를 기념하고 다양한 문화자원 발굴과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연극제를 준비했다”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문화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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