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위한 기부 주민센터에서 손쉽게
중랑구 동마다 나눔상자
‘중랑 동행 사랑넷’ 일환
서울 중랑구 주민들이 이웃을 위한 기부에 보다 손쉽게 동참할 수 있게 됐다. 중랑구는 주민이 함께하는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16개 동주민센터마다 ‘기부나눔상자’를 설치했다고 31일 밝혔다.
나눔상자는 ‘40만 주민이 40만 주민을 돕는다’는 취지로 출발한 중랑형 복지모형 ‘중랑 동행 사랑넷’ 일환이다. 자발적으로 기부한 물품을 모아 상대적으로 살림이 어려운 취약계층에 전달하기로 하고 주민들 발걸음이 편한 동주민센터에 지난 26일 일제히 상자를 설치했다. 구는 “행정의 손길이 채 미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촘촘히 메우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기부 참여는 주민뿐 아니라 누구나 가능하다. 각 동주민센터에 비치된 상자에 통조림 라면 즉석식품 등 장기 보관이 가능한 식품을 넣으면 된다. 비누 치약 여성용품 등 생활용품 기부도 가능하다. 동주민센터는 주민들이 내놓은 물품을 모아 중랑푸드마켓으로 전달한다. 이후 검수와 분류 과정을 거쳐 푸드마켓을 이용하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중랑구는 앞서 면목본동 상봉2동을 비롯해 묵1동과 묵2동까지 네곳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했다. 이달 들어 16개 동 전체로 확대하면서 주민들 관심을 높이기 위해 상자 디자인도 새단장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주민들이 기부에 대한 관심을 갖고 나눔 문화를 확산시켜 따뜻한 중랑구를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며 “주민이 중심이 되어 나눔의 가치를 이어가는 중랑형 복지를 통해 더 따뜻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