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평, 미적분·기하 선택자 사탐 선택 증가
메가스터디교육 풀서비스 이용자 18만여명 분석
올해 고3 3월 학력평가에서 사회탐구 영역 선택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2025학년도부터 시작된 추세로 자연계열 학생의 사탐런 현상이 3월부터 나타난 것이다.
5일 메가스터디교육에 따르면 2026학년도 입시에서 서울 상위 15개 대학 중 서울대, 연세대(수시)만 수능 선택과목을 지정하고 있다. 고려대, 서울시립대, 홍익대는 전년도에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에서 응시 과목을 지정했으나 올해는 수시와 정시 모두 제한이 없다.
이에 따라 수험생은 학업 부담이 큰 과학탐구보다 사회탐구 선택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메가스터디교육이 자사 풀서비스 이용자의 선택과목을 분석한 결과 미적분/기하 응시자 중 과탐+과탐 선택자 비율은 2024년 85.1%에서 62.6%로 낮아졌다. 반면 과탐+사탐 선택자 비율은 6.5%에서 22.1%로 15.6%p 높아졌다. 사탐+사탐 선택자 비율도 전년 대비 7%p 상승했다.
미적분/기하 응시자 중 사회탐구 선택 비율의 증가는 중위권 성적대뿐 아니라 최상위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백분위 280 이상 학생의 과탐+사탐 조합 비율이 전년 대비 7.9%p, 사탐+사탐 조합도 4.3%p 증가했다.
이는 올해부터 고려대 포함 주요 대학들이 선택과목 제한을 폐지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약학계열과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은 과학탐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서울대 자연계열과 다수의 의약학계열은 여전히 과학탐구를 지정 반영하며 과목 지정을 폐지한 대학은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이 최근 3년 풀서비스 이용자 18만여명을 분석한 결과, 올 3월 학평 사회탐구 응시 건수 비율도 46.3%로 나타났다. 전년도 32.3%에서 14%p 증가한 수치다.
이는 자연계열 학생들이 과학탐구 선택에서 사회탐구로 이동한 사례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2025학년도부터 서울 소재 주요 대학 중 일부를 제외하고 탐구 영역 응시 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수능에서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하는 학생이 사회탐구를 선택하더라도 상위권 대학 합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의대생의 복귀를 전제로 2024학년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종 선발 인원과 대학별 선발 방법은 5월 이후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의대 정원이 2024학년도 수준으로 조정될 경우 올해 3월 학력평가 기준으로 의대 지원 가능 점수는 국수탐 백분위 합 292점 이상이어야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치의예 290점, 한의예 288점, 수의예/약학 286점, 서울대 284점 등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메가스터디교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