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7
2024
9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서울에 모인 3국 정상이 릴레이 양자회담을 열었다. 한일 정상들은 이른바 ‘라인야후 사태’로 고조되던 양국 갈등을 진화하는 데 입을 모았고, 한중은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논의 재개에 합의했다. ◆기시다, 라인사태에 “보안 재검토 요구” =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양자회담에서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국내 기업인 네이버에 지분을 매각하라는 요구는 아닌 것으로 이해하며, 한일 외교 관계와 별개의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양국 간에 불필요한 현안이 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행정지도는 한국 기업을 포함해 외국 기업들의 일본에 대한 투자를 계속 촉진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에 불변이라는 원칙 하에서 이해되고 있다”며 “이번 행정지도는 이미 발생한 중대한 보안 유출 사건에 대해 어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결정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정부는 수련병원에 전공의 복귀 의사를 29일까지 제출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일각에서는 상당수 전공의는 미복귀할 것을 전제하고 수련병원의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7일 정부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교육부에는 “증원이 이뤄진 대학과 적극 협력해 대입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 보건복지부에는 “비상 진료체계를 굳건히 유지하라.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으로 돌아와 환자 곁에서 수련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필수 의료 전공의 지원체계, 필수 의료 기능 유지, 필수 의료 연구개발(R&D) 확충,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지역 의료 혁신 투자 등 의료 개혁 5대 과제 재정 투자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복지부는 28일까지 개별상담을 통해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고, 상담 결과를 29일까지 제출하라는 내용의 공
05.24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정상외교 일정을 잇달아 소화한다. 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먼저 26~27일 서울에서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첫날인 26일 오후에는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을 한 뒤 한일중 3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공식 환영 만찬도 연다. 27일에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진행한 후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각자 연설과 경제계 인사 격려에 나선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국 정부는 △인적 교류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도모 △경제통상협력 △보건 및 고령화 대응 협력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협력 △재난 및 안전 협력 등 6가지 중점 분야의 협력방안을 양국과 논의하고 그 결과를 3국 공동성명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공동발표도 추진 중이다. 양자회담에서 한-중 정상은 소통증진과 경제·문화 협력 강화, 한반도 현안 등을 논의한다. 한-일 정상 사이에서는 ‘라인야후 사태’가
대통령실이 비서관급 직제개편 및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무수석실은 기존 3비서관 체제에서 4비서관 체제로 확대·개편된다. 당초 정무수석실은 국회와 여야 의원들을 담당하는 ‘1비서관’, 정무기획과 여론분석을 맡는 ‘2비서관’, 지방자치 행정 담당 ‘자치행정 비서관’으로 구성됐다. 이번에는 의원들을 맡는 2비서관을 따로 신설하고 기존 2비서관이 ‘3비서관’으로 이름을 바꾸는 방식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전언이다. 자치행정비서관을 제외한 인선도 발표를 앞둔 상태다. 1비서관은 재선의원 출신의 김명연 전 국민의힘 의원이, 2비서관은 정승연 전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3비서관은 김장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내정됐다. 윤 대통령 핵심측근이었던 이용 의원도 정무비서관 후보로 유력하게 포함됐지만 일단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른바 ‘문고리’로 불렸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으로 발탁돼 근무에 들어간 것으로
중소기업인대회 3년째 용산 개최 6개그룹 총수 주한대사 등 500여명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한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하는 중소기업인대회가 3년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주최한 ‘2024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11개 정부 부처 장관, 6대 대기업 총수, 중소기업단체장, 수출기업과 해외 한상기업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대기업 총수들은 상생 의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3년째 행사에 참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경제의 중추이면서 근로자 80%가 땀 흘려 일하는 소중한 일터”라며 “중소기업이 잘 돼야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고 민생이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저
05.23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금융, 인프라, R&D는 물론 중소·중견기업 지원까지 아우르는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종합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2차 경제이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17조원 규모의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한편, 올해 일몰되는 투자세액공제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투자에 차질이 없도록 연장할 방침”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시간이 곧 보조금”이라며 “전기, 용수, 도로 등의 인프라를 정부와 공공부문이 책임지고 빠른 속도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1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조성해 유망 팹리스와 소부장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미니팹 등 기업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연구 인프라도 기업이 원하는 수준으로 신속하게 확충하겠다”고 했다. 반도체 산업 지원이
해외직구, 고령자 운전면허, 공매도 등 주요정책을 놓고 정부 내 혼선이 잇따라 빚어지자 여권이 대통령실·정부·여당이 협의를 강화키로 했다. 그러나 총선참패 후 대통령실의 구심력이 약화돼 가는 상황인 만큼 정책 부문에서도 여권 전반의 이완을 다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직구 논란’에 회의 정례화 = 대통령실과 정부, 국민의힘(당정대)은 정책 조율 기능 강화를 위해 ‘정책협의회’를 신설하고 매주 한 차례 회의를 열기로 했다. 당정대는 22일 모처에서 첫 정책협의회를 비공개로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참석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당정 간 정책 협의를 강화하기 위한 고위 당정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며 “매주 일요일 개최되는 고위당정협의회에서는 당정 간 정책뿐만 아니라 국정 전반에 대한 큰 틀의 논의가
05.21
정부가 ‘채 상병 특검법’ 재의요구권 행사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건의안 검토 후 곧 재가할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특검법은 지난 2일 국회에서 통과돼 정부로 넘어왔다. 한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이번 특검법안은 의결과정이나 특검 추천 방식 등 내용적인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서 “국회 입법권이 헌법이 정한 기본원칙에 반한다면 헌법이 부여하고 있는 권한 내에서 의견을 개진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야당 단독 처리, 야당에 특검 추천권 부여, 공수처가 수사중인 사안이라는 점 등을 지목하며 “국회 재논의를 요구하는 안건을 심의해 대통령께 건의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재의요구 건의안을 재가하면 취임 후 10번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김한길)는 상급종합·공공병원 내 노년환자 관리실을 설치하고, 의원급의 노년기 포괄 진료를 위한 적정 수가를 도입할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고 21일 밝혔다. 초고령사회의 노인의 약물 중복·남용 및 노쇠 예방 등을 포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통합위는 이날 오전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별위원회 정책 제안을 최종 발표하며 이같은 내용의 ‘노년기 맞춤형 진료모델’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노년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진료체계를 도입하고 노년의학 교육 강화방안 등을 의료계와 논의해 추진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통합위는 이어 노년 빈곤 예방을 위한 ‘주된 일자리’ 계속 고용 추진을 제안했다. 단기적으로는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 확대 등을 통해 노·사가 자율적으로 계속고용(정년연장, 정년폐지, 재고용 등)을 도입·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되, 중장기적으로 노동시장 여건이 성숙될 경우 직무 중심 임금체계 개편을 전제로 사회적 대화를
KC 미인증 제품에 대한 해외 직구 차단 정책을 사흘 만에 철회한 데 대해 대통령실이 공식 사과했다. 정책 혼선에 대한 비판여론이 들끓자 고개를 숙인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에겐 해당 정책이 보고되지 않은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하며 대통령의 직접 책임에 선을 그었다. 20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해외직구와 관련한 정부의 대책발표로 국민들께 혼란과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이번 사안 관련 정책 대응의 문제점으로 △소비자 선택권의 과도한 제한 △정확한 정책 계획 전달 실패 등 두 가지를 짚으며 “죄송하다”고 거듭 말했다. 성 실장은 “정책발표 후 대통령실은 여론을 경청했다”면서 “국민 불편이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관계 부처는 KC 인증 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책 혼선 재발방지책으로는 △정책의 사전검토 강화 △당정 협의를 포함한 국민
05.20
용산 대통령실은 지난 한달여 동안 청사 ‘서현관’ 안팎 공사로 북적였다. 서현관은 대통령실 직원과 기자·방문객 등 외부인이 드나드는 출입구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3년 차에 맞춰 벌인 환경개선사업이 이제 마무리됐다. 서현관 바깥 공터는 소나무 10여 그루와 벤치 등으로 작은 정원처럼 꾸며졌다. 약 30m 길이의 출입로 위에는 높다란 기둥들이 떠받치는 널찍한 캐노피(차양 구조물)가 설치됐다. 내부 복도는 밝아졌다. 회색빛 대리석으로 돼 있던 바닥·벽·천장을 모두 흰색 내장재로 덮고 모서리 곳곳은 무광택 금빛 테로 마감했다. 상층 벽면은 ‘태극 무궁화’ 요철문양을 빙 두르고 난간에는 전통 격자무늬 목재 창호를 올렸다. 윤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용산 집무실 꾸미기에 의욕적이었다. 앞서 지난해에는 청사 정문과 안쪽 홀을 비슷한 방식으로 리모델링했다.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 중단 후 벽을 세운 그 공간이다. 출입기자들은 덤덤하다. 청사 외관이 제법 근사해졌지만 별 감흥이
김건희 여사가 다시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일정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의 ‘사과’ 이후 후속조치는 없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경기도 양주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참석했다. 김 여사와 함께였다. 김 여사는 올해 초 ‘명품가방’ 논란으로 총선 때까지 전무했다가 5개월여 만에 외부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는 지난 4월 16일 미국 보스턴미술관으로부터 가섭불, 정광불, 석가불, 나옹선사, 지공선사(3여래 2조사)의 사리가 100년 만에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감)한 것을 기념해 열렸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돌아와 모셔진 사리는 한국 불교의 정통성과 법맥을 상징하는 소중한 국가 유산이지만, 이 귀한 유물을 다시 모셔 오는 길은 길고 힘들었다”며 15년에 걸친 사리 반환 과정을 되짚었다. 돌아온 사리들은 본래 양주 회암사의 지공선사 사리탑에 모셔져 있다가 일제강점기 ‘은제
국내 안전 인증 없는 제품의 해외직구 금지령을 정부가 철회하면서 ‘아마추어 정부’ 논란이 재점화됐다. 기존에 뜬금없이 발표했다가 단시간 내 철회됐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주69시간 근로제, 외국어고 폐지 등을 줄줄이 상기시키며 여론 악화에 한몫을 하는 분위기다. 여권 내에선 총선 패배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애써 쌓았던 점수를 이번 논란으로 다 말아먹었다는 한탄이 나온다. 여당 당권주자들은 한목소리로 정부 정책을 비판하면서 현 정부와 거리를 벌리고 나섰다. ▶관련기사 17면 19일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국내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80개 품목의 해외 직구를 사전적으로 전면 금지·차단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2차장은 “위해성이 없는 제품의 직구는 막을 이유가 없고 막을 수도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전성 관리 관련해선 “사후관리 위주로 진행하고, 위해성이 확인된 확인된 경우에만 반입을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16일 한덕수 국
내년도 의대 증원이 법원 결정 이후 절차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정부는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전문의 시험 응시 등 복귀시한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하지만 전공의의 복귀 움직임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20일 의료계와 정부에 따르면 1만여명의 전공의가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며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째가 됐다. 서울지역 빅5병원과 전국 병원 전공의들이 2월 19일부터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탈한 후 복귀하지 않고 있다. 이제 전공의는 미복귀로 스스로 피해를 보게 된다. 전공의는 수련 기간에 공백이 발생하면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추가 수련을 해야 한다. 추가로 수련해야 하는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하면 그해 수련을 마치지 못해 매년 초에 진행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된다. 정부는 내년도 전문의 자격 취득을 원하는 고연차 전공의는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이 되는 날까지 복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
05.18
“정치적 자유 확장됐지만 많은 국민 경제적 자유 못 누려” 취임 후 3년 연속 기념식 참석…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처음 윤석열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일인 18일 “온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오월의 정신을 이 시대에 올바르게 계승하는 일이며, 광주의 희생과 눈물에 진심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민주 영령들께서 남겨주신 자유민주주의의 위대한 유산을 더욱 굳건하게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1980년 5월, 광주의 그 뜨거운 연대가 오늘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며 “지금의 대한민국은 광주가 흘린 피와 눈물 위에 서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월의 정신이 깊이 뿌리내리면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워냈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누리는 정치적 자유와 인권은, 이
05.17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그동안의 문화재 관리는 유산을 보존하는 데 집중하는 ‘과거 회귀형’이었다면 앞으로는 국가유산을 발굴·보존·계승하는 동시에 더욱 발전시키고 확산하는 ‘미래 지향형’ 체계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 출범식에 참석해 “오늘은 ‘문화재’라는 오랜 이름이 ‘국가유산’으로 바뀌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화재청은 올해 2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국가유산청’으로 이름이 바뀌어 이날 새로 출범했다. 국가유산 관리체계도 새로 도입됐다. 윤 대통령은 “국가유산을 세계에 널리 전하고 알리며 80억 세계인과의 문화적 교감을 확대해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 중추 국가’로 만들겠다”며 “국가유산의 대상과 범위도 크게 넓히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무형유산은 기능 전수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풍습, 민속, 축제를 비롯한 우리 민족 고유의 삶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담게 하고,
5.18민주화운동 44주년 국가기념식을 앞두고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5.18기념재단이 실시한 국민인식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 70%가 헌법 전문 수록에 찬성했고, 여야 지도부 역시 뜻을 같이했다. 지난 대선 때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했던 윤석열 대통령 의지에 따라 수록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17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국민 73.3%가 5.18과 관련된 시급한 과제로 헌법 전문 수록을 꼽았다. 이 같은 결과는 5.18기념재단이 최근 국민 1000명(95% 신뢰수준 ±3.1%p) 대상 국민인식조사에서 나왔다. 여야 지도부도 헌법 전문 수록을 찬성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5.18 공법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5.18 정신은 대한민국 헌법이 명명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정신 바로 그 자체”라며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매우 마땅하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 요청을 받은 박찬대
05.16
윤, 방한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 투자협력MOU 등 협력문서 6건 체결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훈 마넷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한국-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캄보디아 정상 방한은 2014년 12월 훈 센 총리의 공식 방한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교역·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디지털 환경과 같은 미래 지향적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1997년 재수교 후 비약적인 관계 발전을 이뤄왔다”며 “양국 간 교역은 20배 증가했고, 인적 교류도 150배 늘었으며 한국은 제2위 투자국이 됐다”고 언급했다.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의 경제성장과 발전은 한국의 기여와 분리할 수 없다”며 “다양한 분야, 경제, 인프라, 보건, 교육 등에서 정말 많은 기여를 해주셨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과의 굳건
윤석열 대통령과 악연을 쌓아온 ‘숙적’들이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몸풀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추미애 당선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4명은 윤 대통령과 적대하면서 정치적 위기를 겪었지만 지난 총선에서 권토중래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총선참패 후 ‘협치’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윤 대통령으로서는 여소야대 못지않은 ‘킬러문항’이다. ◆이재명 1인체제 임박 = 이재명 대표는 대표직 연임론이 당내에서 비등한 가운데 본인의 의지표명만 남겨놓은 상태다. 당내 중진급 인사들도 도전을 주저하고 ‘추대론’까지 나오면서 1인체제 구축이 가시화돼가는 모습이다. 친명(친이재명)계인 한민수 대변인는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이 아직 거기(연임)에 대해 말한 게 없지만 연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커지고 있다”며 “개혁을 힘 있게 추진하려면 이 대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주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16일 당무
05.14
대통령실이 이달 안에 저출생 문제를 전담하는 ‘저출생수석실’을 신설키로 했다. 이 문제를 가장 깊이 체감하는 인물에게 역할을 맡기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이른바 ‘워킹맘’ 인선 가능성도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4일 통화에서 “저출생 문제를 몸소 체감한 인물을 우선 검토할 것(을 윤 대통령이 주문했다)”이라며 “이달 내 (수석실)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 신설에 국회 협조와 노력이 필요한 만큼 수석을 먼저 신설해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9일 임기 2년 기자회견에서 기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정식 부처인 저출생대응기획부로 승격하고, 저출생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게 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저출생수석실은 정책실장 산하에 두게 될 전망이다. 수석실이 추가되면 대통령실은 최근 민정수석실 부활로 3실장·7수석 체제로 확대된 데 이어 3실장·8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