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2024
우크라이나군이 11일 러시아 남부 도시 타간로크 근처의 군 비행장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테큼스(ATACMS) 6발을 발사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미사일 중 2발은 격추됐고, 나머지 4발은 전자전 조치의 영향을 받아 경로를 이탈했다고 국방부는 성명에서 덧붙였다. 이 공격으로 비행장은 경미한 피해를 입었고, 두 개의 행정 건물과 여러 대의 차량이 파편에 맞았다고 러시아 언론알티(RT)가 전했다. 또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으로 불특정 다수의 군인이 ‘떨어지는 미사일 파편’에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이며 공격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서방의 장거리 무기에 의한 이번 공격은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 11월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에이테큼스를 포함한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영토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백악관은 이전에 우크라이나의 이러한 무기 사용을 제한했으
12.06
역사상 최악의 산업재해로 꼽히는 인도 보팔참사 발생 40년이 지났지만 그로 인한 고통은 지금도 계속된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1일 지적했다. 보팔참사 발생은 지금부터 40년 전인 1984년 12월 2일 자정이다. 인도 보팔시 한 살충제 공장의 저장탱크에서 매우 유독한 가스인 메틸 이소시아네이트(MIC)가 누출됐다. 하룻밤 동안 27톤의 맹독가스가 도시전체에 소리 없이 퍼져나갔다. 인권 단체인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사고 후 3일 이내에 최대 1만여명이 사망했고, 그 후 직접적인 결과로 1만2000명이 더 사망했다. 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여전히 부상을 입고 살아가고 있다. 이 가스의 독성 영향은 다음 세대에 걸쳐 계속되고 있다. 그 살충제 회사는 미국회사인 유니언 카바이드였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40년이 지났지만 생존자들과 사망자 가족들은 여전히 적절한 보상을 받기 위해 싸우고 있다. 느리기로 악명 높은 인도 법원은 이 사건에서 특히 그랬다. 유니언 카바이드 워렌 앤더슨
국제적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대량학살을 저질렀고 지금도 계속 저지르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발견했다며 5일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서 밝혔다. 국제엠네스티는 “작년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이 어떻게 뻔뻔스럽고 지속적이며 완전한 처벌 없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지옥과 파괴를 가했는지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의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파괴하려는 구체적인 의도를 가지고 대량학살 협약에 의해 금지된 행위를 자행해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행위에는 살인, 심각한 신체적 또는 정신적 상해를 입히는 행위, 그리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신체적 파괴를 초래할 것으로 계산된 생활 조건을 고의적으로 가하는 것이 포함된다.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 아그네스 칼라마드는 “지난 몇 달 동안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인권과 존엄성에 합당하지 않은 인간 이하의 집단으로 취
12.03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예고 없이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지만 두가지는 양보하지 않았다고 독일 언론 타게스샤우가 보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가입과 독일 중거리미사일 타우러스 제공이 그것이다. 이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조속한 가입을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숄츠 총리는 “나토는 이 문제에 대해 이미 결정을 내렸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2023년 리투아니야 빌뉴스와 2024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미 결정이 이뤄진 만큼 새로운 결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국가 등 나토의 동쪽 측면에 있는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나토 초청을 압박해왔지만, 독일과 미국은 아직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젤렌스크 대통령은 나토에 가입해야 휴전에 동의할 수 있다며 3일 열리
12.02
친러시아 성향 여당이 승리한 동유럽 조지아의 총선이 부정선거 논란을 불러일으킨 후 조지아 신구 권력 갈등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선거 결과를 부정하며 직위를 유지하겠다는 친유럽연합(EU) 성향의 무소속 대통령에게 친러시아 성향의 여당은 퇴진을 압박하면서 서방과 러시아의 대리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친러시아 성향의 조지아 여당 ‘조지아의 꿈’ 대표인 이라클리 코바히제 총리는 1일(현지시간)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이 이달 16일 임기가 끝나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은 직선제로 선출된 조지아의 마지막 대통령으로, 차기 대통령부터 의회가 지명한다. 조지아에서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원수이다. 행정부를 이끄는 실질적 권한은 의회에서 지명하는 총리에게 있다.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은 부정선거 결과로 구성된 의회가 새 대통령을 지명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재선거를 통해 의회가 적법하게 구성될 때까지 직위를 유지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11.29
호주가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호주 상원은 하원이 법안을 통과시킨 지 하루만인 28일(현지시간) 찬성 34대 반대 19로 이같은 내용의 법안을 가결했다. 하원도 찬성 102대 반대 13의 압도적 차이로 법안을 승인했다. 호주 정부가 발의한 해당 법안이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세계 최초로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소셜미디어 금지법이 탄생했다. 새 법률은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X) 등 SNS 플랫폼 기업에게 16세 미만 아동 청소년의 계정을 금지할 의무를 부여하고, 이를 막지 못했을 경우 최대 4950만 호주달러(한화 약 454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최종 사용자의 건강과 교육” 지원이 주 목적인 유튜브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법안은 내년 1월부터 1년 동안의 시범실시를 거쳐 2026년 1월부터 시행된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상원이 법안을 통과시킨 후
11.20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2일 성명을 발표해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출범을 선언했다. 길어야 2026년 7월 4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고 독립선언 250주년을 맞아 미국에 완벽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물은 ‘더 효율적이고 관료주의가 적은 작은 정부’다. 트럼프는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와 낭비적인 지출을 줄이며, 연방기관을 구조조정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정부효율부 역할을 설명했다. 그는 정부효율부를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인류 역사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던 핵폭탄 개발프로젝트와 정부효율부를 비교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머스크와 더 강경한 라마스와미의 기용 트럼프는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를 정부효율부 공동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 엑스, 소셜미디어기업 엑스(X, 구 트위터) CEO 등으로 잘 알려져 있
11.15
지난달 20일 취임한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군대식 리더십이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4일 장관과 차관 등 새 정부 고위급 각료 100여명은 인도네시아 공군기인 허큘리스 C-130에 탑승해 중부 자바주의 한 육군사관학교에 도착했다. AP통신은 “장관들은 위장 모자와 전투용 신발을 신고 군복을 입은 채 산으로 둘러싸인 인도네시아 국립육군사관학교에서 군대식 수련회를 시작했다”며 “이들은 새벽 4시에 일어나 스포츠 활동과 행진을 하도록 요청받았다”고 보도했다. 여성 재무장관인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티도 참석했다. 73세의 전직 장군 출신인 프라보워 대통령은 10월 25일 개회 연설에서 “군사 내각을 구성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부에서도 국가에 대한 충성과 규율을 갖도록 하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나(대통령)에게 충성하라는 게 아니라 인도네시아에 충성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련회에서는 프라보워 대통령이 참석해 빈곤 퇴치, 부패 척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조속히 끝내겠다는 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휴전협상에서 영토 보전보다 안전보장을 더 중시한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 2명은 휴전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이익은 영토의 범위가 아니라 안전보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의회 로만 코스텐코 국방정보위원장은 “회담은 보장에 기초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익명의 한 고위관리는 보다 직설적으로 “영토 문제는 매우 중요하지만 여전히 두 번째 질문”이라며 “첫 번째 질문은 안전 보장”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에 영토를 내주는 합의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조기 종전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영토의 범위보다는 휴전을 유지하기 위한 보장을 포함해 어떤 안전보장 조치가 취해지느냐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11.14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선물로 레바논 휴전을 준비 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인 전략담당 장관 론 더머는 미국을 방문해 10일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 마라라고를 먼저 찾았다. 이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미국의 정치적 무게 중심이 얼마나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다. 더머 장관 등은 트럼프 당선인과 유대인 출신 사위인 쿠슈너에게 레바논에서 휴전협상을 서두르고 있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했다. WP는 이 브리핑에 참석했던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트럼프에게 무언가를 선물할 것”이라며 “1월에는 레바논과 관련된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정부와 트럼프 대변인, 쿠슈너는 WP의 공식 확인 요청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중동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싶다고 말했지만, 지난달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헤즈볼라와 하마스에 대해 “당신이 해야 할 일을 하라
11.13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기소에 앞장섰던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들이 ‘초긴장’ 상태라고 미국과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은 11일(현지시간) 두명의 법무부 관리를 인용해 “국회의사당 폭동 기소와 스미스 특검 사건 등 세간의 이목을 끈 조사에 참여했던 직원들 사이에 특별한 우려가 있다”며 “이들은 트럼프가 자신의 ‘응징’계획을 관철시킬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비용을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1년 퇴임 후 4건의 형사사건으로 피소됐다. 2023년 3월 뉴욕주 대배심에 의해 성추문 입막음돈 제공 관련 회사 서류 허위 기재 등의 혐의로 기소됐고, 같은 해 6월 잭 스미스 연방 특검의 수사를 거쳐 연방대배심에 의해 퇴임 후 기밀자료 반출 및 불법보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작년 8월엔 역시 연방 특검의 수사를 거쳐 연방대배심에 의해 대선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등으로 기소됐고, 같은 달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대배심에 의해
11.01
2020년 중국과 인도 간의 치명적인 국경 충돌은 양국 관계에 균열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지정학에 지각변동을 촉발했다. 20명의 인도군과 최소 4명의 중국군이 사망한 이 교전은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국경에서 발생한 충돌이었다. 전쟁의 여파로 양국은 각각 분쟁 지역인 히말라야 국경에 수만 명의 병력을 파견하고 대포, 미사일, 전투기의 지원을 받았다. 중국은 인도의 라이벌인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 원조를 확대했다. 인도는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고 미국 및 동맹국들과의 국방 관계를 심화했다. 그 결과 서방은 인도를 중국 견제의 핵심 파트너로 인식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인도가 화해의 손을 잡았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지난 10월 24일자 기사에서 “지역 지정학을 다시 뒤흔들 수 있는 데탕트가 지금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21일, 인도 당국은 국경 교착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과 순찰 권리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튿날 중국 외교부는 합
10.30
“우크라이나는 지금 승리가 아닌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29일(현지시간) 이같은 제목의 우크라이나전쟁 전황 기사를 보도했다. “러시아는 전장 일부에서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뚫고 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미 국방부의 동료들, 서방 관리들, 그리고 많은 우크라이나 사령관들은 사적으로 전쟁의 방향과 향후 6개월 동안 러시아의 진격을 저지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의 능력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의 교전 중인 도시 포크로우스크를 사수하는 데 성공하고 있지만, 전선의 다른 곳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 방어선을 뚫고 진격하고 있다. 북부 쿠피안스크에서는 러시아군이 오스킬강에서 우크라이나군 대형을 둘로 쪼갰다. 동쪽의 차시브 야르(Chasiv Yar)에서 러시아는 6개월간의 노력 끝에 시베르스키 도네츠 운하를 건넜다.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러시아군이 부흘레다르 안팎의 고지를 점령하고 두 방향에서 쿠라호베로 진격하
10.25
브릭스가 회원가입 절차로 ‘파트너국가’ 지위를 도입하고, 13개국과 이를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언론 타스는 24일 “브릭스 국가는 ‘파트너 국가’ 범주에 13개국을 포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13개국이 파트너 지위를 획득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브릭스 정상회의가 이를 모두 수용한 셈이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들 국가의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브릭스가 확장을 위해 ‘브릭스 파트너 국가’라는 새로운 형식을 도입한 것이다. 브릭스 공식문서인 ‘카잔 선언’에 ‘브릭스 파트너 국가’란 카테고리 설정을 확정했다. 브릭스 국가들이 블록의 향후 확장을 이끌 ‘기준과 원칙’에 대한 합의했고, 이에 따라 파트너 지위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미래의 파트너 국가들에 초대장과 제안서를 보낼 것이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으면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언론 ‘브라질 데 파토(Brazil
10.22
우크라이나전쟁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전쟁을 끝내는 시나리오는 서방 쪽에서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미국과 일부 서방국가들, 그리고 우크라이나에서도 러시아군을 몰아내야만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결의에서 현 상황을 그대로 둔 채 협상을 통한 합의가 최선일 수 있다고 인정하는 태도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채 보름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그가 약속한 대로 전쟁을 조속히 끝내려 할 것이란 전망이 이런 변화의 배경이기도 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돈바스 지역 등 동남부를 차지한 상태로 전쟁이 끝난다면 러시아의 사실상 승리이자 미국과 나토의 패배로 인식될 수 있다. 이는 미국과 나토의 국제적 리더십 약화를 의미하고 나아가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에서 다극체제로 전환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수도 있다. 서방, 패배 직면해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입장 변화 미국과 서방은 현실을 인정하고 전쟁을 끝내되 자신들의 패배로
10.18
베트남을 보는 좋은 방법은 남북 철도를 타는 것이다. 프랑스 식민주의자들에 의해 건설된 이 철도를 따라 기차는 수도 하노이에서 호치민시로 가는 동안 논, 푸른 산, 멋진 해안선을 통과한다. 그러나 기차는 시속 50km로 매우 느리게 움직인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차에서 36시간을 보내는 대신 2시간짜리 비행기를 탄다. 이렇듯 동남아시아 전역의 철도는 낡고 느려서 서로 연결되지 않는다. 이 지역의 철도 노선은 2만4000km에 불과하다. 이는 국토 면적이 아세안의 절반 정도인 멕시코와 거의 같다. 수십 년 동안 무역 증대를 열망하는 아세안 국가들은 더 많은 철도를 놓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좋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10월 10일자 기사에서 이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2021년 중국 남부 쿤밍에서 라오스 비엔티안까지 고속철도 노선을 완공한 것이 동남아시아의 철도 건설 촉진제가 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존스 홉킨스 대학의 데이비드
10.16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공세를 두고 마찰을 빚던 중 이스라엘 건국 과정까지 거론하며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국무회의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자기 나라가 유엔의 결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 복수의 회의 참가자들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비공개회의 도중 이같이 언급하며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유엔의 결정에서 벗어나선 안 된다”고 발언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국무회의 발언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헤즈볼라를 근절하겠다며 작전하는 도중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까지 공격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반박 성명을 내 “이스라엘 국가 수립은 유엔 결의안이 아니라 독립전쟁에서 많은 영웅적 용사들의 피로 거둔 승리로써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쟁의 참전자 다수는 홀
10.08
“러시아의 주권은 인정되지 않되,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약 5분의 1에 대한 사실상의 통제권을 유지하고,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하거나 동등한 안보 보장을 받는 협상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편집위원회(The editorial board) 명의의 ‘우크라이나의 전쟁 목표 변화’란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과 일부 서방국, 심지어 우크라이나조차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쫓겨나야만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입장에서 국토의 대부분을 그대로 두는 협상 타결이 최선의 희망일 수 있다는 점을 마지못해 인정하는 태도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키이우는 그 축소된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T는 “우크라이나 전망은 무엇보다도 트럼프가 다음 달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고 그가 공약 한대로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시킬 위험으로 인해 흐려지고 있다”며 트럼프의 구상을
10.04
인도네시아는 최근 육군, 해군, 공군과 함께 네번째 군 병과로 사이버 부대인 앙카탄 시베르(Angkatan Siber)를 창설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당선인이 모두 이 계획을 지지했다. 싱가포르 언론 스트레이츠 타임스 2일 보도에 따르면 부대 창설은 지난 9월 23일 하디 찻잔토 정치·법률·안보조정부 장관이 이 부대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처음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하디 총리는 의회에서 “사이버 전쟁은 대리전쟁, 비대칭 갈등, 선전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필요로 한다”며 사이버 부대 창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로운 부대를 설립하기로 한 결정은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일련의 사이버 공격을 당한 후 그에 대한 대응으로 이루어졌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6월말 사상 최악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해커집단에 의한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정부기관의 공공서비스가 대부분 중단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출입국 관리 서비스가 며칠 동안 마비돼 입국 지점에서 몇 시
09.30
우크라이나전쟁의 결과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안드레이 바비스 전 체코 총리가 밝혔다. 바비스 전 총리는 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조차 우크라이나사태 대응방안에 대해 단합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럽연합은 다른 어떤 것보다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말하자”며 “미국 선거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가 승리하면 유럽에 좋을 것”이라며 “그는 전쟁을 즉각 끝내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바비스 전 총리는 지난 6월 유럽의회 의원 선거에 당선됐다. 그는 헝가리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프랑스의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과 손을 잡고 유럽연합 의회에서 세 번째로 큰 그룹인 ‘유럽을 위한 애국자’(Patriots for Europe)를 결성했다. 그는 내년 10월 체코 총선에서 집권을 노리고 있다. 바비스가 이끄는 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