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
202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약 2주일 앞둔 시점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등을 운용하는 전략미사일 기지들을 찾았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내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날짜를 밝히지는 않은채 김 위원장이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했고,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전투직일 근무(당직 근무) 상태 등 나라의 안전과 직결된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략 미사일 무력이 “전쟁 억제력의 중추를 이루는 핵심 역량”이라며 “전략 미사일 무력을 우선적으로 해 무력 전반을 기술 현대화 하는 것은 우리 당이 일관하게 견지하고 있는 국방건설전략의 중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도 여러 번 강조하였지만 미국의 전략적 핵 수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 환경에 주는 위협은 날로 가증되고” 있다며 “전망
10.14
무인기의 평양 침투로 남북한 간 거친 언사가 오가며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무인기 침투 재발 시 “끔찍한 참변”을 언급했고, 남한은 이 경우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 군 당국이 군사분계선 일대 전방 부대에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고 13일 밝히자 합동참모본부는 “도발 가능성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맞받았다. 남북이 주고받는 말폭탄 수위가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16일 한국을 방문한다. 미 국무부는 이날 "캠벨 부장관이 서울에서 한국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반도 관련 북한의 도발을 둘러싼 공유된 우려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3일 “국경선 부근의 포병연합부대들과 중요 화력 임무가 부과돼 있는 부대들에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출데 대한 12일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작전예비지시가 하달”된 사실을 공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
10.0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하면 정권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문전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입에 올렸는데,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지 않을 수 없게 한 가관”이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윤석열 괴뢰”라고 지칭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괴뢰가 기념사라는 데서 시종 반공화국 집념에서 헤여나오지 못하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피해의식으로부터 출발한 장황한 대응 의지로 일관된 연설문을 줄줄이 내려읽었다”면서 “이는 괴뢰들이 떠안고 있는 안보 불안과 초조한 심리를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 종말이니 하는 허세를 부리고 호전적 객기를 려과없이 드러내보인 것은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해치는 세력이 바로 저
06.1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24년 만의 북한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초 예정보다 늦은 이날 새벽 3시 가까이 돼서야 전용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착륙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공항 영접에 나섰고, 두 사람은 수차례 악수와 포옹을 나눈 뒤 ‘아우루스’ 리무진을 타고 금수산영빈관으로 함께 이동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양국 정상이 차량 안에서 “이번 상봉을 기화로 조로(북러)관계를 두 나라 인민의 공통된 지향과 의지대로 보다 확실하게 승화시키실 의중을 나누었다”고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평양을 국빈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이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한다”면서 “두 정상이 거의 하루 종일 다양한 형식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아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공식 방북 일정은 이날 정오 김일성 광장에서 열리는 환영식으로 시작된다. 이후 약 1시간 30분 동안 공식 회담을 한뒤 관저 산책과 비공개 일대일 회담을 이
06.18
18일 저녁 24년 만에 평양을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핵·탄도 미사일을 이유로 서방의 대러·대북 제재를 주도하는 미국에 대항하는 반미연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노동신문 1면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은 ‘2중 기준’에 기초한 세계적인 신식민주의독재 외에는 그 무엇도 아닌 이른바 ‘규정에 기초한 질서’를 세계에 강요하려고 갖은 발악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자간 자체 무역·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서방의 금융제재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그는 또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구조 건설 △인도주의적인 협조 발전 △고등교육 기관간 과학 활동 활성화 △상호 관광 여행·문화 및 교육
06.12
평양 김일성 광장에 대형구조물이 설치되는 정황이 포착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과 관련한 행사 준비 움직임인지 주목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자유아시아(RFA)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매체들은 미국 민간 위성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전날 촬영한 위성 사진을 바탕으로 김일성 광장 연단 바로 옆에 기존에는 없던 대형 물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광장 북쪽의 내각종합청사 건물과 남쪽에 있는 대외경제성 건물 인근에도 구조물이 늘어선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매체들은 광장 북쪽에는 큰 정사각형 모양의 대형 구조물 2개, 남쪽에는 광장 한 면을 모두 채울 만큼 긴 약 100m 길이의 흰색 대형 구조물이 정렬돼 있었다로 설명하면서도 흰 색과 노란 색으로 서로 다르게 묘사했다. 그러면서 해당 장소가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행사가 열릴 때 군악대 혹은 사람들이 서 있을 수 있도록 만든 연단이 있는 자리로, 그 바로 앞에 대형 구조물들을 쌓아 둔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