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탐방 │부천시립한울빛도서관
'별 볼 일 있는' 도서관
지난 18일 방문한 한울빛도서관 천체투영실에서는 직경 10m의 원형 돔에 투영된 별들이 반짝거렸다. 불이 꺼진 후 암흑이 되자 천정에 설치된 원형 돔에 다양한 별자리들이 저마다의 모습을 뽐내며 장관을 이뤘다. 별이 눈앞에 쏟아지는 듯한 광경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한울빛도서관은 '천체'를 주제로 한 도서관이다. 이용자들은 원형 돔과 천체 투영기를 갖춘 천체투영실에서 별자리 등 천체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볼 수 있고 굴절 망원경·반사망원경 총 5대의 망원경을 갖춘 옥상 야외 관측코너에서는 실제로 천체 관측을 할 수 있다.
한울빛도서관은 천체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계절별 별자리 여행 △한울빛 호를 타고 태양계 여행 △별이 빛나는 밤에(천체관측) △부천시티투어 등이다. 천체 관측의 경우 달 개기월식 화성 천왕성 해왕성 이중성단 등을 관측할 수 있다. 천체로 특성화된 덕에 부천시티투어 코스에도 포함됐다. 지난 4월까지 260여회의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4500여명이 참여했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 수요도 높다.
한울빛도서관은 건립 단계에서부터 주제를 정하고 건물을 설계해 짜임새 있는 도서관이 됐다. 관측과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관련 전문가를 채용한 것은 물론이다.
임윤정 한울빛도서관 팀장은 "인근 시흥 인천 서울의 구로 등에서도 방문할 만큼 천체 전문 도서관에 대한 호응이 높다"면서 "앞으로는 세종 때 널리 보급된 해시계인 앙부일구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천문공작 프로그램을 운영, 보다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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