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인터뷰 │김기호씨

"별을 보면 가슴이 뚫립니다"

2016-05-23 11:09:19 게재

"별을 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김기호(34)씨는 2015년 초부터 한울빛도서관에서 공부하면서 새로운 취미를 갖게 됐다. 틈틈이 별을 보는 것이다.

김씨는 공부를 하다가 1달에 1~2번 한울빛도서관 야외 관측코너에 들러 전문가와 함께 진행되는 천체 관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김씨는 "처음 수성과 목성을 봤는데 생각만큼 잘 보이지 않아서 실망했다"면서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별이라는데 조그맣게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김씨는 토성과 북두칠성을 관측하면서 '천체 관측의 묘미'를 느끼게 됐다. 김씨는 "북두칠성 중 별 2개가 하나처럼 보이는 이중성이 있는데 알고 있던 지식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재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천체 관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은 대부분 학생들이거나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 부모들이다. 그처럼 별을 보는 취미를 갖고 정기적으로 천체 관측에 참여하는 성인 이용자는 많지 않다. 때문에 그는 때론 천체 관측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돕기도 한다. 김씨는 "천체 관측을 하던 어느 날은 학생들이 별을 보는 것을 돕기 위해 망원경을 조정해 주는 등 도움을 주기도 했다"며 웃었다.

이어 김씨는 "자연은 있는 그대로가 멋있고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롭다"면서 "한울빛도서관은 하늘과 공원 등 자연을 가깝게 느낄 수 있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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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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