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탐방 │용꿈꾸는 작은도서관
구청에 위치 … 이용자로 '북적북적'
20일 오후에 방문한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은 평일 오후인데도 70석에 달하는 열람석이 가득 차는 등 이용자들로 북적였다. 교복을 입고 온 학생들, 30~40대, 어르신 등 남녀노소 다양한 이용자들이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고 있었다.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은 구립 공공도서관인 관악문화관·도서관이 위탁운영하는 구립 작은도서관으로 관악구청 1층에 자리하고 있다. 방치되던 자투리공간을 이용해 2012년에 문을 연 이 곳은 230㎡의 규모의 복층 구조에 1만7500여권을 갖췄다.
북카페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토론을 할 수 있는 도란도란방 등 다양한 공간을 갖추려 노력한 것이 인상적이다. 벽에는 한국자산신탁 등 건립 당시 기부자들의 명단이 걸려 있었고 서가에는 관악구의 사업인 '어르신 자서전'과 관악문화관·도서관 운영위원회의 기증도서들이 갖춰져 있다.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위치다. 구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구청에 있어 다양한 주민들이 오고가기 편리하다. 특히 관악구의 경우 구청 앞마당에 농구골대를 설치하는 등 많은 주민들이 구청을 친근하게 여기고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의 경우 일평균 1000명이 이용한다는 관악구 도서관과의 설명이다.
이런 이용자들을 위해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은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작가와 함께 하는 북콘서트, 사람책과 대화를 하는 '리빙 라이브러리' 등이 그것이다. 지난 2013년에는 형편이 여의치 않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던 한 부부가 이 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관악구 도서관과 관계자는 "접근성이 좋아 너나할 것 없이 많이 찾는 도서관"이라면서 "북콘서트를 개최할 때는 주민 100여명이 함께 하는 등 성황을 이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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