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동대표 온라인으로 뽑는다

2017-02-22 10:17:44 게재

동대문·동작 투표비용 지원

서울 동대문구와 동작구 주민들이 아파트 동대표를 온라인 선거로 뽑는다. 두 지자체는 투명한 공동주택 관리를 위해 올해 투표비용을 상시 지원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온라인 투표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동대표 등을 휴대전화나 개인용 컴퓨터를 활용해 선출하는 선거방식.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와 투·개표가 가능해 비리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고 굳이 투표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데다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주민들이 투표에 참여할 기회가 확대된다는 장점이 있다. 소수가 짬짜미를 해 관리비 횡령 등 비리를 저지를 개연성도 줄어드는 셈이다.

실제 2015년 서울시에서 온라인 투표제도를 시범 실시한 결과 투표비용은 크게 줄고 투표율은 대폭 높아졌다. 가구당 평균 5000원이던 투표비용은 770원으로 1/7 수준으로 떨어졌고 20%에 머물던 투표율은 50%를 상회했다. 선거를 비롯한 공동주택 내 민원도 크게 감소, 공동주택 관리문화가 보다 투명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에서 지원하는 투표비용은 각 단지별로 사용한 비용 절반 가량. 공동주택 세대 수에 따라 비용이 다른 만큼 지원금액도 차이가 난다. 다만 서울시 관리규약 준칙 규정을 충족하는 투표 시스템을 사용해야 한다. 각 단지는 투표를 마친 뒤 지출 증빙자료를 첨부해 동대문구와 동작구 주택과에 신청하면 된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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