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하고 일자리 창출

2017-05-25 10:09:57 게재

동작구, 전력수요관리사 운영

서울 동작구가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일자리도 만들어 관심을 끈다.

동작구는 전국 최초로 '전력수요관리사'를 운영해 주민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파는 에너지 프로슈머(생산자+소비자) 시대에 적극 동참한다고 25일 밝혔다.

'전력수요관리사'는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제안해 채택된 사업이다. 지난 4월 초 공개모집을 통해 10명을 선발해 에너지 진단 등 직무교육을 마치고 올해 말까지 운영된다.

지역 내 400세대 이상 공동주택, 학교, 종합복지관, 빌딩 등 전력수요가 많은 건물이 주요 관리 대상이다. 전력수요관리사들은 이들 대상 건물을 방문해 △에너지 사용 실태조사 △에너지 절약 컨설팅 △전력수요관리사업 안내 및 가입유도 △원전하나 줄이기 등 에너지 정책 홍보 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전력수요관리사업은 '전기사용자(참여고객)'가 '수요관리사업자'와 전기감축 계약을 체결하고 전력피크 때 감축발령에 따라 전기를 아낀 만큼 시장(전력거래소, KPX)에 전기를 판매하고 금전으로 보상받는 사업이다. 기존에는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사업자들만 전기를 공급했지만 현재는 전기사용자들도 수요자원거래시장을 통해 전기를 판매, 공급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동주택이 수요관리사업자와 100㎾ 감축계약을 체결하면 매월 발생하는 기본정산금과 이벤트발령으로 감축 시 추가적으로 발생되는 실적정산금으로 고정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를 공동전기료나 LED교체비용 등으로 이용 가능하다.

또 전력수요관리사는 공동주택 지하 공간을 LED전등으로 교체를 제안하거나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을 소개한다. 태양광 설치 및 에코마일리지 가입 등 원전하나 줄이기 정책 홍보 등 찾아가는 에너지 절약 컨설팅을 제공한다.

동작구는 25일 구청에서 서울에너지공사와 전력수요관리사 활동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및 발대식을 개최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력수요관리사를 서울에너지공사에 파견,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앞으로 관련 전문기관에 취업하거나 창업을 유도,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에너지 절약은 주민들의 '관심'에서 시작되는 만큼 미래 세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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