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산하 택배노조 '우체국택배노조'로 통합

2020-01-06 12:05:08 게재

윤중현 위원장 선출, 상급단체는 미정

공정계약·수수료인상·안정물량확보 요구

민주노총 전국택배연대노조 우체국본부와 한국노총 전국우체국위탁택배노조가 단일노조인 '전국우체국택배노동조합'으로 통합돼 공식 출범했다.
우체국택배노조 출범│5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우체국택배노조 통합총회 및 투쟁결의대회에서 노조원들이 공정계약 쟁취와 수수료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양 노조는 5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통합안을 조합원 97.3%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임원선출에서는 윤중현 위원장, 황한규 수석 부위원장, 이상훈 사무국장이 선출됐다. 우정사업본부 비정규직 택배 노동자들로 조직돼 복수노조로 활동해온 양 노조가 단일노조로 통합됐다.

통합노조는 이어 2020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우정사업본부에 △공정계약 쟁취 △수수료 인상 △안정적인 물량 확보 등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통합노조는 결의문에서 "우정사업본부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급지별·유형별 차등 수수료제 개편과 계약 택배 기준 상향 조정, 10kg 초과 계약 택배 접수국 인센티브 폐지, 재택소포 위탁제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택배 노동자의 현실을 무시한 채 비용 절감이라는 명분 아래 이뤄지는 정책들은 택배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악화하고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직접 행동과 정면돌파로 우정사업본부의 정책을 돌려세우고, 현장 투쟁 활성화와 4월 쟁의권 확보를 통해 우정사업본부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국우체국택배노조는 상급단체로 양대노총 중 어디를 선택할지 정하지 않았다. 기존 민주노총 산하 노조의 조합원 수는 1500여명이고 한국노총 산하 노조는 650여명이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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