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중국내 공장 가동 속속 중단
도요타·혼다, 다음달 9일까지
"신종 코로나 확산 따른 조치"
주식시장도 연일 하락세 지속
일본 기업들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현지 공장의 가동을 속속 중단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요타 자동차와 혼다 자동차 등 일본의 자동차 업체는 물론 다른 제조업체도 중국 현지 공장의 가동중지를 연장하고 있다.
도요타는 29일, 중국내 공장의 가동중단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도요타는 중국의 춘절 연휴를 다음달 9일까지 연장하는 방식으로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도요타는 당초 다음달 3일까지 춘절 연휴를 할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의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가동중지를 연장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중국 내에서 천진시와 광동성 광주시 등에 완성차 및 부품공장 8곳을 가동하고 있다.
혼다 자동차도 다음달 9일까지 중국내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혼다는 광동성 광주시 등에 있는 완성차 공장과 우한시에 있는 부품업체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혼다는 일단 다음달 9일까지 완성차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우한에 있는 부품업체는 당분간 부품 생산을 필리핀 공장에서 대체하기로 했다. '토토'도 상해에 있는 변기제품 공장의 가동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제조업 공장뿐만 아니라 유통업체도 휴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유니클로는 중국내 750개 매장 가운데 100여개 매장의 휴업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또 중국 현지 출장도 자제시키고 있다. 간사이전력과 오사카가스 등은 최근 전 사원을 대상으로 중국 모든 지역에 대한 출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일본 주식시장도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닛케이 평균은 30일 종가기준으로 3개월 만에 심리적 저지선인 2만3000엔을 밑돌았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전날보다 401엔 떨어진 2만2977엔으로 마감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하는 업체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카시오는 중국내 손목시계의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면서 주가가 10% 이상 떨어졌다. 중국인 관광객의 운송과 숙박 등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는 JR동일본 등의 주가도 2% 이상 떨어졌고, 항공업체인 ANA도 4% 하락했다. 다만 일본 닛케이 지수는 31일 오전 소폭 상승해 장중 2만3200엔 선에서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후쿠시마 다이스케 애널리스트는 "제국호텔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3억엔 줄어든 49억엔에 머물렀다"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호텔업종의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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