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부산물 친환경 인증

2020-04-03 11:55:04 게재

남동발전, 농업자재 활용

발전소에서 발생한 저회(bottom ash)를 유기농업자재인 바이오차(Biochar)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바이오매스를 열분해할 때 만들어지는 탄소함량이 높은 고체 물질이다.

한국남동발전(사장 유향열)은 목재펠릿을 연소한 뒤 발생하는 발전부산물에 대해 공인 인증기관으로부터 친환경 '유기농업자재'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발전부산물이 농업용 유기농자재로 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 최초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3월부터 목재펠릿 전소발전소인 영동에코발전본부를 대상으로 펠릿을 연소한 뒤 발생하는 발전부산물의 농업적 효능을 검증하는 연구를 시행해 왔다. 이어 비료로서의 농업적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올 2월부터 농업기술원 등에서 발전부산물을 활용해 농작물을 시험재배해 왔다.

이번 인증으로 남동발전은 발전부산물이 바이오차로 농업적 활용가치를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자원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동발전은 폐기물로 분류된 목재펠릿 재의 재활용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폐기물 재활용 환경성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승인이 완료되면 발전부산물의 바이오차를 토양개량제, 축산분뇨 악취 제거제, 퇴비혼합 유기탄소비료, 바이오차 상토 등 농업분야에 저렴한 가격으로 폭넓게 공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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