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해진 여론, 정부 실책 나오면 폭발"

2020-04-06 11:07:00 게재
이 틈을 노린 통합당은 여론 뒤집기에 안간힘이다. 긴급재난기금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이 커지자,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5일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을 즉각 지급하자"고 주장했다. 긴급재난기금에서 소외된 30%를 흔들어 여권에 우호적인 코로나19 민심을 뒤집으려는 노림수로 읽힌다. 하지만 정부의 긴급재난기금을 "총선용 돈풀기"라고 비판하다가 오히려 "더 풀자"고 입장을 바꾼 것이어서 "오락가락 행보"라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5일 감염병 방어를 위해 '국민보건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수권능력을 보여주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야권 인사는 6일 "코로나19로 인해 여당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을 맞지만, 남은 9일 동안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며 "사태 장기화로 여론이 극도로 민감해진만큼 자칫 정부·여당에서 실책이 나온다면 지금까지 판을 뒤집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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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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