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안내견 문턱 없앤다

2021-06-04 11:40:26 게재

동작구 '출입환영' 캠페인

서울 동작구가 안내견과 함께 움직이는 장애인들을 위한 문턱 없애기에 나섰다. 동작구는 '장애인 안내견 출입 보장'을 내걸고 이달 말까지 '출입 환영'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안내견은 체계적인 훈련을 거친 뒤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청각장애인이 소리를 인지하도록 돕는다.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대중교통 공공장소 숙박시설 식품접객업소 등에 출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안내견에 대한 편견이나 인식부족으로 공공장소부터 식당 등에서 출입을 거부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동작구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해 출입 환영 홍보전을 펼치기로 했다. '안내견을 환영합니다'라는 그림문자 안내판(사진)을 제작해 구청과 동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에 배포한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동작구지회와 협력해 식당 등 식품위생업소에도 안내판과 함께 '안내견 출입 보장' 홍보전단도 나눠준다.

구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에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신청 등에 관한 절차, 장애인 보조견 출입거부에 따른 과태료 부과 등 내용을 담은 카드뉴스를 내건다. 시각장애인연합회 동작지회와 협력해 병원과 마트 등 민간기업까지 캠페인을 확대할 방침도 있다.

동작구는 지난 3월 '시각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안내견 출입보장 조례'를 제정, 관련 사업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동작구 관계자는 "캠페인을 계기로 안내견 출입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장애인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했으면 한다"며 "장애인 주민들의 사회 참여를 증진시킬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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