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안전감지기 효과 있네

2022-01-25 12:09:14 게재

동작구 감전사고 예방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전기안전 감지기가 실제 현장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동작구는 지난해 '스마트 전기안전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누전으로 인한 감전사고와 전기재난 예방 효과를 얻었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8월부터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노량진 고시원과 낡은 주택 등에 전기안전 감지기 520개를 무상으로 설치했다. 고시원에만 390개, 주택 130가구 등이 스마트 전기안전시스템에 들어와 있다.

사물인터넷 감지기를 통해 15분 단위로 전기 사용 현황을 살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류 흐름을 감지할 수 있어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사용자에게 앱으로 알리고 문자 메시지를 전송한다.

동작구는 감지기를 설치한 뒤 누전이나 전기이상이 발생했던 고시원 두곳과 주택 세곳을 세달에 걸쳐 지속적으로 살피고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노량진동 ㄱ(82)씨 집에서는 온열치료용으로 사용하고 있던 욕조에서 전류가 흐르는 것이 확인돼 기기교체를 권유했다. ㄴ(75)씨는 전동휠체어를 충전하던 중 누전이 확인돼 긴급 점검을 했다.

피복이 벗겨진 상태로 플러그를 사용하거나 차단기능이 없는 멀티탭에서 누전이 확인되는 등 각종 사고도 있었다. 자칫하면 감전사고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구는 현장점검 이후 누전 원인과 안전한 전기 사용법을 안내했다. ㄱ씨는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며 "이웃들도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확대 설치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