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휴가 영향 …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

2022-09-21 11:00:15 게재

1~8월 누적손해율은 양호

8월 초 있었던 집중호우와 여름 휴가 영향으로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올랐지만 1~8월 누계 손해율은 여전히 전년보다 나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개별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단순평균한 8월 손해율(가마감)은 88.3%를 기록해 전월 86.3%보다 2.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별로 보면 삼성화재는 7월 79.8%에서 8월 83.0%로 3.2%p 증가했고, 현대해상은 78.1%에서 80.9%로 2.8%p 올랐다. DB손보는 76.8%에서 6.2%p 오른 83.0%를 기록했고 KB손보는 79.4%에서 3.7%p 증가한 83.1%였다. 메리츠화재는 77.6%에서 2.4%p 오른 80.0%로 가장 낮은 손해율을 보였다.

일부 중소형사는 7월보다 8월 손해율이 더 나은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롯데손보는 7월 86.9%에서 8월 85.9%로 1.0%p 개선됐고 흥국화재도 94.1%에서 89.7%로 4.5%p 줄었다. 악사손보도 90.3%에서 90.2%로 0.1%p 하락했다.

그밖에 한화손보는 79.9%에서 85.6%로 5.7%p 늘었고 MG손보는 111.0%에서 114.7%로 3.7%p 증가했다. 하나손보는 95.3%에서 95.5%로 0.2%p 상승했다.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증가한 것은 집중호우와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8월 고속도로 통행량은 전월보다 8.8% 늘었고 여기에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손해율을 높였다. 특히 이번 호우는 외제차 비중이 높은 서울 강남구 등 수도권에 집중돼 역대 최대 침수 피해액인 1637억원을 기록했다.

8월 손해율은 증가하긴 했지만 상반기 손해율이 나쁘지 않아 1~8월 누적 손해율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보통 손해율이 77~80% 정도면 손해를 보지 않는 적정 손해율로 보는데 11개 손보사 중 7개 손보사의 누적 손해율이 이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손해율이 나쁘지 않은 만큼 보험료 인하에 대한 압력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7개사의 1~8월 누적 손해율은 △삼성화재 77.7% △현대해상 78.4% △DB손보 77.0% △KB손보 77.2% △메리츠화재 75.3% △한화손보 76.0% △롯데손보 79.8%였다.

나머지 4개 손보사의 1~8월 누적 손해율은 △흥국화재 86.0% △MG손보 102.4% △하나손보 89.5% △악사손보 86.5%를 기록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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