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기업, 종사자 건강·안전 돌본다

2022-11-03 10:41:28 게재

헤이딜러, 딜러 건강검진

배달앱, 배송원 안전교육

플랫폼 종사자를 위해 건강과 안전을 챙기는 기업이 늘고 있다.

중고차플랫폼 헤이딜러는 딜러에게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딜러케어' 신청자가 1200명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딜러케어는 헤이딜러 소속 딜러 대상으로 5월부터 시작했다.

딜러케어는 전국 44개 병원에서 위 내시경 등 고가 검진을 딜러들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헤이딜러 복지 프로그램이다. 검진 비용 20만원 상당을 딜러가 부담하지 않고 전액 헤이딜러가 부담하고 있다.

딜러케어는 국내 최초로 진행되고 있는 중고차 딜러 대상 복지 프로그램이다. 딜러케어를 시작한 이유는 중고차 딜러 중 상당수가 정기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헤이딜러 측은 설명했다. 이는 대다수 딜러 고용 형태가 '근로자'가 아니라 '프리랜서'이기 때문이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딜러케어 시작 5개월 만에 신청자가 1200명을 넘어섰고, 건강검진 만족도 조사에서 딜러케어를 받은 회원 딜러 95%가 매우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업계 최초 이륜차 안전교육 기관인 배민라이더스쿨을 설립했다. 배민 배달원에게 주행 실습과 강의를 통해 안전한 운행 습관 및 교통법규 등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한양사이버대와 산업체 위탁 협약을 맺고, 배달종사자에게 장학 혜택도 제공한다. 자사 소속 임직원이 아닌 특수형태 근로종사자인 배달종사자에게 장학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업계 최초다. 우아한청년들을 통해 고용보험에 가입된 배달종사자는 한양사이버대 입학시 입학금 면제, 매학기 등록금 50% 감면 혜택을 받는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 종사자들은 근무형태가 달라 복지혜택을 제공받기가 쉽지 않다"며 "향후 다양한 형태로 근무하는 종사자를 위한 혜택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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