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미일 정상회담 확정"

2022-11-10 11:44:46 게재

11일부터 아세안·G20 참석

MBC 전용기 배제엔 "국익"

첫 동남아 순방을 하루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 아직도 충격과 슬픔에 힘들어하는 국민을 두고 이런 외교 순방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했다"며 "국민들의 경제 생산 활동과 이익이 걸려 있는 중요한 행사라 힘들지만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세계 물동량의 50%가 아세안 지역에서 움직이고 수 만개의 우리 기업들이 이 지역에 투자를 하고 경제전쟁과 경쟁을 치르고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든든히 뒷받침하기 위해 회의 참석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11일부터 4박 6일간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어 "자유·평화·번영에 기초한 우리나라의 인태(인도·태평양) 전략 원칙을 발표하고 '아세안 국가 연대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선 "한미일 정상회담은 확정됐고 몇 가지 양자 회담도 확정됐거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9일 저녁 MBC 출입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바 있는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그것이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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