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중일 3국 협력 메커니즘 조속 활성화 기대"

2022-11-12 11:41:04 게재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전날 캄보디아·태국총리 정상회담

김건희 여사, 의료기관 잇달아 방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과 한중일 협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이틀째인 이날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ASEAN+3에서 한중일을 대표하는 조정국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한중일 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 메커니즘도 조속히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권유린, 기후변화와 맞물린 식량·에너지안보 위기, 전쟁 장기화 등을 거론하며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이 다양한 도전에 함께 대응한다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윤 대통령 이외에 리커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아세안 회원인 9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앞서 11일 오후 프놈펜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훈센 캄보디아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하고 각국과의 관계강화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캄보디아 남부 칸달주 아레이 크삿 인근에 건설되는‘'한-캄보디아 우정의 다리’ 사업에 한국측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 훈센 총리에게 화답하며 “한-캄보디아 이중과세방지협정, 올해 12월 발효를 앞둔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힘입어 무역·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국 총리와는 내년 수교 65주년을 앞두고 향후 5년간 양국의 협력계획을 명시한 ‘2022∼2027 한국·태국 공동 행동계획’ 채택을 채택했다.

한편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같은 날 한국과 인연이 있는 캄보디아 내 의료기관들을 잇따라 방문했다.

프놈펜 도착 직후에는 2007년 한국인 의사들이 캄보디아에 세운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해 신장투석 필터 100개를 전달키로 했다.

이어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2015년 안과 병동 개원, 지난 3월 이비인후과 병동 리모델링 등을 한 앙두엉병원을 찾았다.

11일 각자 오후 일정을 소화한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저녁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현지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 달 발효되는 '한·캄보디아 FTA'(자유무역협정)로 양국 간 공급망이 강화되고 경제협력이 심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프놈펜 =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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