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내일 한일정상회담

2022-11-12 17:52:36 게재

13일 한일-한미-한미일 연쇄 정상회담

대통령실 “리커창, 비핵화 역할 의견 피력”

동남아시아 순방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올 9월 유엔총회 참석 당시 약식 만남을 가진 지 약 두 달 만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현지 프레스룸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한일정상회담은 방금 전 확정됐다”며 “내일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30분가량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이 (한일 정상회담의) 일종의 추동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한일 정상 모두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현재로선 양측이 정상회담에 공히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순서는 가변적일 수 있고 이 자리에서 확정은 어렵다”면서도 “한일-한미-한미일 정상회담 순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 양자,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은 개최가 확정된 상태다.

앞서 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이틀째인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핵·미사일 능력 증강 시도가 국제사회에 대한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이 또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고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비핵화 결단을 내리고 우리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응한다면 한국 정부는 과감한 대북 경제 지원을 모색할 것”이라는 기존의 대화 입장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 회의에 참석한 리커창 중국 총리와 대기실에서 환담을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상호 존중, 호혜 원칙에 기반한 한중관계 발전에 관해 기대감을 표명했고, 역시 북한 핵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며 “윤 대통령이 북한의 일련의 전례적인 도발에 우려를 표명했고, 리 총리가 한반도의 비핵화 필요성 및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에 대해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프놈펜 =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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