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7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는 17개 참가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포괄적 회복을 위해 EAS 협력의 모멘텀을 창출키 위한 공동 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 중 미얀마를 제외한 9개국과 아세안 대화상대국 8개국(한국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러시아) 등 17개국이 참석했다.

참가국간 합의사항을 담은 동아시아정상회의 의장 성명은 3개 공동협력 분야로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 에너지 협력 강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자원봉사 증진을 명시했다.

성명은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와 관련 "우리는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적 안정과 번영을 위해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와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이를 촉진하는 데 있어서 중소기업의 중요한 역할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성의 생활 개선 △광범위한 노동력 참여 지원 △민간부문 경영관리에 여성 참여 △여성 주도 기업의 공급망 참여 등을 권고했다. 아울러 포용적이고 공정한 혁신, 무역, 비즈니스, 인적자본 개발, 금융 접근과 공공서비스 제공 등을 과제로 적시했다.

성명은 또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 여성의 차별없는 참여와 STEM 및 정보통신기술(ICTs) 문해력 향상이 여성의 경제역량 강화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등하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훈련 기회를 가로막는 모든 장벽을 제거하는 것이 갖는 내재적 가치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한발 더 나아가 여성 기업가를 지원하는 지역협력 강화는 물론, 여성의 중소기업 창업과 성장이 가능하도록 금융자본, 기술 및 기업경영 학습 기회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촉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아시안 여성기업가 네트워크, 아세안 포용적 기업가 정신 네트워크 등 여성 기업가 정신을 지원하는 인적 연결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장려하기로 했다.

성명은 두 번째 합의 사항인 에너지 협력 강화와 관련,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의 중요성과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 달성에 기여하는 에너지 협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저탄소, 재생 및 신흥 에너지 기술의 발전과 에너지원의 다양화가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는 인식에 따라 동아시아정상회의 에너지장관회의(EAS EMM), 동아시아정상회의 에너지협력 태스크포스(EAS ECTF), 아세안 에너지센터(ACE) 등 에너지 협력 메커니즘 및 플랫폼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명은 이에 따라 "우리는 공공·민간 부문, 국제기구 및 기타 이해관계자를 동원해 청정 에너지 인프라, 저탄소 기술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공평하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스마트 도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EAS 참가국간 협력을 증진키고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업그레이드된 청정 기술에 대한 접근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정부, 민간 부문 및 학계 간의 국제 삼중 나선 협력을 증대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술의 연구, 개발 및 혁신을 촉진키로 했다.

이번 회의 참가국들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의 중요성에도 주목했다. 의장 성명은 "자원봉사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2030 의제 이행을 위한 강력하고 포괄적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의 중요성이 인정된 분야는 광범위했다. 실업과 빈곤의 영향을 줄이고, 건강을 증진하고, 양질의 교육 제공을 촉진하고, 웰빙을 유도하는 자원봉사의 역할을 강조했고 문화·종교적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높이기 위한 분야, 민족간 우호관계와 상호이해, 신뢰를 강화하는 분야에서도 자원봉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성명은 "COVID-19 사회경제적 결과를 다루는 유엔 자원봉사자들 포함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촉진하고 유엔 자원봉사자 프레임워크 내에서 다양성, 포용성 및 성평등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관련 공동 자원봉사 프로그램과 프로젝트의 개발을 장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