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세계 5대 수출강국 도약

2022-11-23 13:00:27 게재

지역별 특화전략 마련 …'실버 엔젤 싱글' 등 중국 소비재시장 공략 지원

정부가 2026년 세계 5대 수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역별 특화전략을 강화한다. 아울러 모든 부처 수출지원 전담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2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이러한 수출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6445억달러로 중국 미국 독일 등에 이어 7위였다.

이날 발표한 '주요 수출지역별 특화전략 및 수출지원 강화방안'에 따르면 우리 전체 수출의 57%를 차지하는 아세안·미국·중국을 3개 주력시장으로 설정했다. 아세안의 경우 중간재(85%)와 베트남(48%)으로 편중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으로 시장을 다각화한다. 소비재 서비스 인프라 등 수출품목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본격 추진되고 있는 친환경·공급망 분야 대규모 프로젝트에 우리나라 기업의 참여기회를 넓히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등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해 우리 기업의 이익을 보호키로 했다.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대중 수출에 대해서는 교역·투자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실버·엔젤·싱글로 대표되는 중국 내 소비 경향을 반영해 소비재 수출을 지원하고, 친환경 산업의 중국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2021년 우리나라 대중 수출은 의약품(실버) 9.0%, 팬션·의류(엔젤) 34.2%, 생활용품(싱글) 26.4% 각각 전년대비 증가했다.

이와 함께 수출 비중이 적지만 방산 원전 인프라 등 전략적 협력이 필요한 중동·중남미·유럽연합(EU)은 3대 전략시장으로 규정했다. 중동에선 산유국의 투자확대와 연계해 에너지·인프라 분야 진출을 돕는다.

중남미 거대 신시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메르코수르 등 주요국과 신규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고 칠레 브라질 등 주요 자원 부국과 광물협력을 강화해 공급망 안정화도 추진한다.

EU시장에서는 폴란드와의 원전협력 프로젝트 추진을 계기로 유럽 원전 시장진출을 확대하고 방산 수출을 전투기·장갑차 등 부가가치가 높은 무기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 정부는 수출지원 전담부서 지정, 자율기구제도 등을 활용한 조직 신설 등 부처별 수출 지원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출 유관부처가 참여하는 수출지원협의회를 통해 부처별 수출지원계획 및 협업과제 이행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전 부처 유관기관의 수출지원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능에 특화된 기관을 통해 전부처 산하기관의 수출역량도 강화하고, 정보·인력교류 확대 및 기관간 협업사업 추진 등 기관간 수출지원기능의 연계성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 교역은 수입이 수출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무역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6년이래 66년만에 무역수지적자가 400억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이날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는 사우디·아세안 등 정상경제외교 성과 이행방안도 논의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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