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 사상최초 '세계 6위' 기염

2022-12-05 10:56:44 게재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 … 삼성전자 '수출 1200억불탑'

우리나라가 2022년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세계 무역 6위·수출 6위에 올랐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 6444억달러를 상회하는 6800억~69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이러한 올해 성과를 발표했다.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교역국 중 수출증가율 5위를 기록하며 수출은 2년 연속 600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세계 수출순위도 전년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이어 "수입도 세계 9위에서 8위로 증가하면서 우리 교역규모는 전년 세계 8위에서 도약해 사상 최초 6위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세계 10위권임을 고려하면 세계 6위 무역규모 달성은 무역강국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쾌거라는 평가다.


우리나라는 올해 역대 최단기 무역 1조달러 달성(9월 14일) 기록도 세웠다. 직전 최단기 시점은 2021년에 수립했던 10월 26일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등 주력품목과 전기차 이차전지 시스템반도체 등 유망품목의 고른 성장을 통해 수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세안 미국 유럽연합(EU) 인도 등 4대지역이 최고 수출실적 달성하며 중국 비중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597명의 정부 유공자 포상과 1780개사에 대한 수출의 탑 시상도 진행했다. 무역수지는 적자지만 수출실적이 양호해 올해 수출의 탑 수상기업은 지난해 대비 207개사, 100만불 수출의 탑 수상기업은 19개사가 증가했다.

정경오 희성피엠텍 대표와 최우각 대성하이텍 회장이 금탑,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와 이장열 서울전선 대표가 은탑, 박찬동 SK하이닉스 부사장이 동탑의 영예를 안았다.

또 1973년부터 수여하기 시작한 수출의 탑은 대기업 27개사, 중견기업 113개사, 중소기업 1640개사가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수출 최고액 탑인 1200억불탑을 수상하며 지난해 1100억불탑을 수상한지 1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태양광·첨단소재 분야 수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20억불탑의 주인공이 됐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등 86개사는 1억불탑 이상을 수상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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