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방 환영하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2023-01-06 11:06:28 게재

베트남, 수출 증가 기대

인니 "중국 관광객 환영"

중국의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를 경계하는 서방과 달리 아세안국가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베트남의 소리(VOV)'는 4일 "1월초에 시장을 열기로 한 중국의 최근 결정은 원자재를 중국에 수출하는 이웃 국가의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많은 제조산업의 공급망에 대한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산물은 중국이 시장을 개방함으로써 베트남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대표적 산업이다. 베트남 해산물의 중국 수출은 엄격한 검역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베트남 해산물 수출 및 생산자 협회(VASEP)는 여행 제한이 완화되면 중국 소비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VASEP의 쭝딩훼 사무총장은 "지난해 이 시장에서 16억 달러 수출을 했고, 2023년에는 그 수치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베트남 해산물의 가장 큰 소비 시장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의 일부로서 중요한 연결 고리이기도 하다. 중국의 시장 재개 결정은 원자재, 특히 생산 체인의 부품, 기계 및 장비, 섬유 공급에 영향을 미친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와산업 베트남 총책임자인 유타카 와타나베는 "코로나사태로 공급망에서 병목현상이 생겨 원자재 공급에 부담을 주었다"며 "중국은 여전히 수량, 품질 및 가격을 충족하는 전 세계 많은 공장의 주요 재료 공급처다. 원자재 가격이 더 좋으면 가격도 더 경쟁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베트남 증권사인 '브이엔디(VNDirect)' 예측에 따르면 중국의 개방은 해산물, 섬유 및 고무 산업에서 활동하는 기업의 수출 생산량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인도네시아 언론 '안타라(ANTARA)'는 4일 "인도네시아는 중국인 관광객을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산디아가 우노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의 발언을 보도했다.

우노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코로나에 대한 면역 수준도 98% 이상"이라고 말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말 코로나로 인한 공개 활동 제한정책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또 우노 장관은 "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과 같은 국제선을 운항하는 일부 중국 항공사가 인도네시아 당국에 중국에서 자카르타와 발리로 가는 직항편을 운항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보통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거쳐 자카르타와 발리공항으로 연결되는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직항편이 개설되면 인도네시아 방문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2022년 1월~10월 기간 동안 중국과 홍콩에서 온 관광객이 9만4924명에 불과했다. 이는 2019년 207만 명에서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우노 장관은 "올해 중국인 관광객 목표인 25만3000명이 달성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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