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산업
초기업 노사중심 거버넌스 구축을
자동차산업은 기술수준이 높고 복잡하며 전후방 경제효과가 큰 종합산업이자 대표적인 제조산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자동차부품 산업의 종사자 수는 23만명으로 자동차 제조업 종사자(33만명)의 71.2%에 달한다.
최근 친환경차(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내연기관차 시장의 정체·축소로 이어져 내연기관 부품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부품 업체들은 제조업 전체의 중소기업에 비해 빠른 속도로 스마트 공장화가 추진되고 있다. 자동차산업에서 모듈화된 생산방식이 확산됨에 따라 자동화 비중이 높아지고 숙련노동을 배제한 자동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부품산업 연구자인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패러다임 전환에 직면해 있는 자동차 산업에서 내연기관 부품 업체의 노동자들이 계속해서 고용을 유지하거나 이·전직의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체계화된 직업교육훈련을 통해 노동자들의 고용능력을 높이기 위한 향상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고용노동부 지원 훈련프로그램의 기관별 현황(2017~2022년 기준)을 보면 스마트공장 운영관리의 경우 공공 및 교육기관 69.9%, 민간 및 기업 30.6%로 공공 및 교육기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품질관리 관련 훈련프로그램은 공공 및 교육기관 10.9%, 민간 및 기업 34.7%로 민간 및 기업 비중이 높다.
임 교수는 "교육훈련의 질을 높이고, 훈련프로그램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며, 실무능력개선(직무) 중심의 직업훈련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노사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다만 현재의 기업별 노사관계에서 이는 거의 불가능하고 노사의 역량과 의지 또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사협력 없이는 훈련-숙련향상-산업생태계의 질적 전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초기업 노사단체 중심의 숙련 거버넌스의 구축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은 대체인력 수요부족으로 OJT(직장 내 교육훈련)을 선호하지만 디지털 기술관련 고숙련에 대한 수요도 상당부분 존재한다.
임 교수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지역단위(시·도)에 따라 노사공동훈련 기반시설이 필요하다"며 "가장 큰 문제는 노사 모두 훈련 관련 전문가가 부재하므로 제대로 된 훈련전문가 육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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