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산별교섭 역사, 유리하게 작용할 것
2020년 말 기준으로 주요 금융기관의 사업체 현황을 보면 국내은행 19곳, 생명보험사 24곳, 손해보험사 31곳, 증권사 57곳, 금융지주회사 10곳 등이다.
최근 5년 동안 종사자 추이(고용노동부 매년 2월)를 보면 2016년 45만6800명에서 2021년 47만8200명으로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 등을 제외하고는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수준이다.
국내은행도 2016년 7만여명에서 2021년 6만5000여명으로 줄었지만 디지털 관련 정보통신(IT) 인력은 늘고 있다. 업무의 디지털화 가속으로 점포 수를 줄이고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면서 IT 인력 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영업환경의 변화에 따른 빅테크 기업과의 차별성 강화, 개인정보 보호, 자금세탁방지 등 규제 관련 이슈와 더불어 대규모 사고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등 지속적인 교육훈련 필요성이 높다.
재직자교육은 금융연수원(일반·이론교육 중심)과 자체연수원(실무중심)에서 실시하고 있다. 거의 모든 은행의 업무수행, 또는 승진을 위해서는 각 단계(직급)별로 금융 관련 필수자격증이나 학점취득이 필요하기 때문에 직무관련 교육이 상당 수준 이뤄지고 있다.
이· 전직자교육은 퇴직 전 중고령자에게 각 은행별로 퇴직자 상담·지원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거나, 통상적으로 6개월간 퇴직(공로)휴가를 제공하고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금융산업 연구자인 박용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내부 노동시장의 특성이 강한 은행산업은 특성상 양성훈련은 큰 의미가 없다"며 "이미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향상교육은 부족한 영역인 임금피크제 대상자에 대한 직무전환 교육이나 이·전직교육(퇴직자 교육)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은행산업의 경우 노사공동훈련을 위해서는 기존제도를 유지 또는 보완해 시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새로운 영역에서의 훈련프로그램을 도입·시행하는 것이 노사공동훈련의 취지에 보다 적합하며 그런 의미에서 임금피크제 대상자를 중심으로 한 직무전환교육은 충분한 효과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20여년 동안 산별교섭을 해온 역사가 있어 다른 업종에 비해 유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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