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LH, 산본신도시 정비 업무협약

2023-03-27 11:18:36 게재

26일 협약식 개최

원희룡 장관도 참석

경기 군포시는 26일 군포문예회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노후 주거환경 정비 및 미래도시 공간 재창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와 LH는 △산본신도시 및 원도심의 균형발전과 도시재생 기반 구축 △군포시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변경)에 대한 개발전략 및 정비방안 수립 △정비사업 시행에 따른 이주대책 수립·시행, 교통 및 기반시설 설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협약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공동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협약식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참석,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산본신도시 등 도시정비사업의 성공을 위해 국토교통부 및 LH와 협력은 필수"라며 금정역 통합역사 추진, 국도47호선 지하화, 대야미역 확장, 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 지역현안 해결을 국토부와 LH에 요청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군포 주택 60%를 LH가 지은 만큼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도시정비사업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군포시 추천을 받아 국토부가 산본총괄기획가로 위촉한 김용석(한국교통대) 겸임교수가 산본신도시 정비계획방향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재건축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을 하려면 안전진단 문제, 높은 용적률 및 수직 증축 한계로 사업성이 없는 산본신도시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3월 착수한 산본신도시 정비 기본계획에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1기 신도시 특별법의 규제 완화 부분을 적극 도입,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정비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민간담회에서는 "지하화가 우선되야 한다" "부실없는 재정비가 필요하다" "기존도시를 배려해달라"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협약식 이후 원 장관과 하 시장은 산본신도시 아파트 밀집지역 현장을 방문해 노후 실태를 점검했다. 원희룡 장관은 "아파트 다시 지어 돈 벌겠다는 생각을 뒤로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며 의견을 나누는 것이 먼저다"며 "그렇게 나온 의견들을 현실화 해나가는 가운데 정부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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