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서울아파트 가격 하락폭 축소

2023-04-18 11:42:16 게재

오피스텔 1분기 최대 낙폭, 월별 하락폭은 주춤 … 전국 3월 분양가 1.6%↑

최근 급매물이 줄면서 서울 아파트가격은 세 달 연속 하락폭을 축소했지만 아파트 대체재로 인기를 끌던 오피스텔 가격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가격은 0.72% 하락해 전월(-1.08%)보다 낙폭을 줄였다. 1월(-1.78%) 이후 줄어든 낙폭은 세 달 연속 이어졌다. 서울 외 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가격은 지난달 각각-1.49%, -1.12%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낙폭을 줄였다.

지방 5대 광역시는 부산(-1.49%) 대구(-1.62%) 광주(-1.04%) 대전(-1.32%)을 기록했지만 울산(-1.48→-1.51%)은 하락 전환했다. 낙폭을 크게 줄인 세종(-0.23%)을 제외한 8개 도 평균은 -0.67% 하락률을 나타냈다. 전국 주택(아파트·단독·연립)가격은 전월(-1.15%)보다 낙폭을 줄인 0.78% 하락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매물적체 영향이 지속되는 대단지 위주, 경기는 군포·오산·하남시 주요 단지나 구축단지, 인천은 부평·서·중구 지역 내 대단지 위주로 하락이 지속 중"이라면서 "급매물 소진 및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하락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도 하락세가 완만해졌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1.13% 떨어져 전월(-1.80%)보다 낙폭이 줄었다. 서울 주택 전세가격은 지난달 -1.29,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98%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1분기 역대 최대 하락 =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부동산원이 가격동향을 조사한 2018년 1분기 이래 내림 폭이 가장 컸다.

분양물량이 10년 평균 분양실적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해 3분기(-0.24%)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던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1분기에는 전분기(-0.82%)보다 1.19% 하락했다. 다만 1분기 월단위로는 1월(-0.44%), 2월(-0.39%), 3월(-0.36%)을 기록하면서 하락폭은 감소했다. 서울(-0.59→-0.81%) 경기(-0.75→-1.54%) 인천(-1.11→-1.16%) 지방(-1.21→-1.36%) 등 전국에서 1분기 낙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고금리 유지와 부동산 경기 위축 속에서 주택규제완화에 따른 상대적 이점 저하와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요이동 발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도 지난해 4분기(-0.82%)보다 하락해 1분기 -1.25%로 낙폭이 커졌다. 월세가격도 소폭 상승했던 전분기(0.07%)에서 하락 전환해 -0.18%를 기록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분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464실로, 최근 10년간 1분기 평균 실적(1만2723실)의 10분의 1에 그쳤다.

◆서울 분양가(3.3㎡) 3062만원 =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월보다 1.6% 오른 158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동월(1428만원)보다 11% 상승한 수치다.

월별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격이다. 서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월보다 0.6% 오른 3062만원으로 나타났고, 경기 1820만원(5.5%↑), 인천 1639만원(0.63%↑)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부산 1919만원, 대구 1708만원, 광주 1665만원, 대전 1555만원, 울산 1842만원, 세종 1227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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