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호 예탁원 사장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 지원"

2023-06-15 11:30:42 게재

외국인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창립 50주년 Next KSD 추진

한국예탁결제원이 자본시장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해 토큰증권의 제도화 지원과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외국인 국채통합계좌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의 우리나라 국채·통안채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서다.


이순호(사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예탁원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예탁원은 이미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을 7본부 1단(T/F)으로 슬림화하고 미래 50년을 위한 신성장동력 창출에 역량과 자원을 우선적으로 집중하기 시작했다. 특히, 넥스트 KSD 추진단을 신설해 새로운 50년을 위한 비전을 마련하고, 토큰증권 플랫폼 및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 예탁결제원의 신성장사업과 IT 역량 강화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최근에는 미래비전실(T/F)을 신설했다"며 "격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현재 예탁원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점검하고, 새로운 비전과 추진전략을 마련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금융 인프라를 구축에 힘쓰고 있다. 토큰증권 플랫폼과 투자계약증권 등 다양한 신탁 수익증권의 전자등록 수용, 혁신기술에 기반한 금융환경에 대비한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탁원은 먼저 토큰증권(ST) 플랫폼 구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예탁원은 분산원장 기술로 발행하는 토큰증권의 등록심사와 발행 총량 관리 작업 등을 수행한다. 지난해 예탁원은 토큰 증권 관련 입법 정비 및 제도적 수용 방안 등을 연구해 토큰 증권 수용 기반을 마련하고, 토큰 증권 플랫폼의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토큰증권 발전에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여러 가지 필요한 시스템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는 입법지원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고 앞으로 토큰증권과 관련해 예탁원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심층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국채 시장 선진화 및 외국인의 국채투자활성화를 위한 외국인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구축을 서두를 계획이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국채에 투자하려면 국내 금융기관 중 하나를 상임대리인(보관기관)으로 선임한 뒤 그 대리인이 국내에 개별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의 국채통합계좌를 통하면 이런 절차가 대폭 간소화돼 외국인의 한국 국채 투자와 보관 및 관리가 쉬워진다.

이 사장은 "정부의 정책사업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며 "정부의 국채법 개정에 따라 개인투자용 국채 사무처리시스템도 구축하고,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개선 지원, 한국무위험지표금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사장은 "ESG경영체계를 안착시키고 혁신창업기업 지원, 취약계층 지원, 지역사회 발전 지원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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