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저점통과, 자동차 호조 지속

2023-09-01 11:28:57 게재

D램·낸드가 하락세 주춤

8월 전기차 수출 66% ↑

우리나라 전체 수출흐름에 큰 영향을 주는 반도체 수출이 저점을 통과해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반도체 수출은 85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7억8000만달러 보다 20.6% 감소했다.

하지만 1월 60억달러, 4월 64억달러, 7월 74억달러 등과 비교하면 저점을 넘어선 분위기다. 월 수출증감률도 5월 -36.2%, 6월 -28.0%, 7월 -33.6%보다 확실히 개선됐다.

8월 반도체 수출은 수출비중이 큰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D램·낸드 등 제품가격 하락으로 감소(-26.1%)함에 따라 전체 반도체 수출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D램 고정가격은 지난해 8월 2.85달러에서 올 2월1.81달러, 8월 1.30달러로, 같은 기간 낸드 고정가는 4.42달러, 4.14달러, 3.82달러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IT기기 판매 약세·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도 우리나라 반도체수출 감소에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메모리 감산효과 가시화(공급초과율 하락), PC용 D램 범용제품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제품 수요확대 등에 따라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반도체수출 회복을 기대케하는 대목이다.

무역협회는 최근 반도체산업협회 전망을 인용해 메모리 수출 증가율이 9월 -21.9%에서 10월 26.9%, 11월 85.5%, 12월 70.4%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과 낸드 가격도 6월 이후 하락세가 완화하면서 3분기 이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8월 자동차 수출은 52억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8.7% 증가했다. 14개월 연속 증가세다.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전기차(자동차 수출의 23%) 수출이 전년대비 66% 큰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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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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