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입시의 시작과 끝, 내 아이에 대한 정확한 관심

2023-10-05 16:31:44 게재

대학입시 강의와 컨설팅을 25년 정도하고 있는 필자가 학원에서 상담하거나 설명회장에서 어머님들을 만나면 늘 비슷한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우리 아이는 밤늦게까지 열심히 공부하는데 성적이 안 나와요.”, “우리 아이는 중3 때까지 수학 1, 2를 2, 3바퀴씩 돌리고, 물1, 화1도 끝냈는데 고등학교 가서 내신 완전 망했어요.”

필자가 대치동에서 만나는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공부를 열심히 한다. 물론 예외가 있겠지만 대치동 학원가를 왔다 갔다 하는 고2 학생들을 보면 평균적으로 학원, 과외를 일주일에 12~15시간 정도 다니고, 혼자서도 그 정도 이상을 공부한다고 보면 된다. 대치동 평균의 학생이라면 평상시 학교 공부 포함해서 주당 55시간 정도 하고, 내신 성적이 2자로 시작하는 학생들은 60~65시간 정도, 1자로 시작하거나 모의고사 1.5등급 대의 학생들은 65시간 이상 한다고 보면 될 거다. 강대 의치한 클래스는 주당 75시간 이상이면 정확하다. 물론 평균이 그렇다는 거다. 코로나가 오기 전에 대한민국 통계청이 발표한 고등학생의 평균 공부 시간이 48시간 정도(2019년 생활시간 조사자료 : 통계청 2020.07.30.)인 걸 보면 공부를 분명히 많이 한다 싶다.

현실이 이렇다. 이런 상황을 정확히 보면서 이야기해야 한다. 내 아이가 공부를 정말 많이 하는 건지? 학생이 1주일에 몇 시간 수업을 듣고, 몇 시간 숙제를 하고, 몇 시간 내 공부를 하는지, 2주일 동안 공부 총량이 어떻게 되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이야기하자. 성공 입시를 갈망하는 우리들에게 우선 지금의 입시 상황에서 공부 양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리고 두 번째, 내 아이가 정확하게! 정확하게!! 수1 두 바퀴 돌린 게 맞는지 확인해 보자.
정확히 돌린 게 아닌 중3 학생이라면 내년 5월에 깜짝 놀라게 될 거라는데 무엇이든 걸고 싶다. 입시 25년 경험에서 입시 성공의 비결은 정확한 평가와 그 평가에 근거한 확실한 관리다.

서울대 가고, 의대 간 자랑 담긴 유튜브, 블러그 보기 전에 내 아이는 이번 주에 몇 시간 공부했는지, 진도는 정확히 끝나고 있는지, 테스트는 어땠는지 먼저 보는 학부모가 되자는 얘기다. 나부터! 이기는 입시? 이게 시작이다.


유웨이진로진학대치센터

박성철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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