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엿본' 2023 패션·뷰티 트렌드
때론 취향대로, 가끔은 기분대로
숏패딩·백팩 대세 … 디자인+소재 관건
"작은사치"… 불황 무색한 고가화장품
결론부터 얘기하면 '취향대로 가끔'으로 축약할 수 있다. 한해 소비경향을 결정지을 연말분위기를 다 반영하진 못했지만 지금까진 대체로 그렇다. 살짝 엿본 결과다.
패션의 경우 숏(짧은)패딩과 백팩(배낭형 가방)이 대세였고 화장품은 의외(?)로 고가 브랜드제품도 인기였다.
실용성과 디자인 등 취향이 우선이겠지만 화장품만큼은 자신에게 선물하듯 맘껏 '작은사치'도 부렸다는 얘기다.
12일 패션 플랫폼 W컨셉 '2023 연말결산 어워즈'에 따르면 여성 의류의 경우 '숏패딩' '카디건' '원피스' '백팩' 인기가 높았다.
W컨셉 관계자는 "인기상품의 경우 키워드 검색 데이터 수치로도 확인되는데 1~11월까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숏패딩 검색량은 20% 늘었고 카디건 17%, 원피스 22%, 백팩은 21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W컨셉은 해마다 12월에 소비자수요와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도록 인기 높았던 브랜드와 상품을 선정하고 있다. 1월부터 11월까지 패션 뷰티 등 12개 분야별로 판매량 리뷰(후기) 선물 반품률 등에 따라 인기상품 200종을 선별한다.
패딩 코트 자켓 등 두꺼운 겉옷의 경우 허리선까지 오는 짧은 기장 숏패딩, 풍성하게 보이는 푸퍼패딩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팔렸다.
카디건은 노르딕(북유럽풍) 디자인, 브이넥(목선) 디자인 선호도가 높았고 원피스는 '하객룩'뿐 아니라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깔끔한 디자인, 검정색상을 많이 찾았다.
올핸 유난히 백팩도 인기였는데 '실용성과 멋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W컨셉 측은 설명했다. W컨셉은 '아노에틱' 백팩을 올해 베스트상품으로 선정했다.
한편 화장품의 경우 럭셔리로 불리는 고급브랜드 상품이 많이 팔렸다.
SSG닷컴이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화장품 아이템을 선정하는 2023년 결산 '뷰티 어워즈'에 따르면 국내외 럭셔리 브랜드 제품이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불황 속에서도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난 한해였다는 게 SSG닷컴 측 분석이다.
SSG닷컴은 1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실제 주문건수와 매출액을 종합적으로 고려 스킨케어(피부관리) 메이크업(색조) 퍼스널케어·트렌드뷰티 (개인관리·유행화장품)부문별 1~3위 제품을 선정했다.
스킨케어 부문에서는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크림) 설화수 자음2종세트, 에스티 로더 홀리데이 리미티드 갈색병세트, 랑콤 UV 엑스퍼트 세트 비오템옴므아쿠아파워 올인원세트(남성관리)가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떠올랐다.
메이크업 부문에서는 헤라 블랙쿠션(베이스), 디올 립글로우(립), 로라메르시에 아이컬러세트(아이), 디올백스테이지 글로우 페이스 팔레트(컨투어링)가 가장 팔렸다. 퍼스널케어 부문에서는 클라랑스 예비맘크림세트(바디케어), 모로칸오일 트리트먼트(헤어케어), 이솝 아로마틱 핸드밤(핸드케어), 딥티크 플레르드뽀(향수)가 매출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