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K-관광 중심지 만든다

2023-12-22 10:54:44 게재

광역관광개발계획 발표

10년간 3조원 투입예정

남부권 5개 지자체(부산 울산 경남 광주 전남)들이 하나의 관광벨트로 묶인다. 향후 10년간 3조원이 투입돼 K-관광의 중심지로 육성된다.

부산시는 22일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관련 지자체장들이 모인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 발표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2024년부터 본격 시행될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은 부산과 광주 울산 경남 전남 등 남부권 5개 광역자치단체의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윤석열정부 국정과제로 선정돼 추진돼 왔다.

이번 계획에서 남부권은 3개 권역으로 나뉘어 개발이 진행된다.

남동권(부산 울산 창원 통영), 남중권(순천 여수 진주), 남서권(광주 목포) 3대 권역에 9개 거점도시들이 선정됐다. 8개 강소도시(고성 거제 남해 합천 신안 담양 해남 강진)와 2대 활성화 축(내륙 소도시관광 활성화, 바다·육지 순환관광 활성화)도 제시됐다.

부산과 울산, 경남을 이은 남동권은 해양문화·휴양 관광지대로 육성된다. 남해안의 입체적 경관과 낙동강 등을 활용해 전세계 한류팬덤이 모이는 K-팬덤 아지트가 만들어진다. 전남과 경남을 이은 남중권은 한국형 웰니스 관광지대로 만든다. 순천만의 갯벌과 지리산 일원의 숲과 자연, 섬진강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체험 지대를 조성한다. 광주와 전남이 있는 남서권은 남도문화예술 관광지대로 개발된다. 수많은 섬과 영산강, 남도의 미식문화 등을 활용한 생태예술 여행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더 머무는 여행을 목표로 휴양벨트가 구축되면 남부권 숙박여행은 현재 2.33일에서 6.08일로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지역관광 일자리는 6% 증가하고 생활인구 유입도 130% 늘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개발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문체부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62개 사업의 설계실시 등을 위한 예산 278억원을 편성했다.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남부권 사업 초기부터 지자체 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성과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남부권에는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며 "부산을 남부권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는 새로운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송현경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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