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 선덕고팀

FTA 교육 통해 데이터 분석·자기주도 역량 키워

2023-12-28 11:35:12 게재

■프로그램에 참여한 계기는

학교 경제 선생님이 이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셨다. 'FTA'와 '농경제' 분야는 생소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깊이 탐구할 수 있었다. 경제 수업을 함께 듣는 친구 5명과 팀을 구성했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분야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어 기쁘다.

발표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서울 선덕고 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승민 박경준 최준보 이윤상 박인범. 사진 선덕고 제공


■발표 주제는 어떻게 선정했나.

FTA 관련 주제 중에서도 경제적으로 너무 복잡하거나 거창한 것보다는 일상에서 실제로 접하고 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주제를 찾고자 했다. 팀원들과 토론을 거쳐 우리나라 농산물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교육 현장에 있는 우리가 이를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 연구하기로 결정했다.

■발표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경제·경영학과에 관심이 없는 일부 팀원들에게는 FTA와 경제 관세 관련 내용이 어려웠다. 설문지를 타당하고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이때 경제 선생님이 관련 자료를 찾는 데 큰 도움을 주셨다.

처음에는 충성도와 중요도 인식만을 주제로 고려했으나, 체험 경험이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체험 경험 여부를 추가하며 주제가 점차 구체화됐다. 또한 회귀분석만으로는 결론을 도출하기 어려워 학교 도서관에서 관련 통계학 책을 찾아보며 심화된 통계 기법을 스스로 학습했다.

■프로그램은 어떤 도움이 됐나.

학교에서 진행된 FTA 수업에서 경제 선생님은 FTA에 대한 거시적 관점에서의 장단점 및 대안을 설명해주셨다. 이어 방문하신 교수님은 FTA의 경제적인 측면, 각국의 이해관계, 관세 조항과 그 복잡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교수님의 강의는 주제를 다각도로 바라보고 분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단순히 한 측면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 측면과 수요 측면에서 다양한 해결방안을 고민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또한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여러 변수들을 고려해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발표 대회를 통해 새로운 영역을 알아가는 과정도 매우 흥미로웠다. 이 과정에서 사회 문제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됐고 데이터 가공 분석 통계 처리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희망 전공과 연계해서 도움이 된 점은

경제경영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은 FTA 관련 전반적인 내용이, 심리학이나 사회학을 지망하는 학생은 데이터 기반의 연구 방법론 학습이 도움이 됐다. 데이터 수집과 양적 연구에 대한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또한 직접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적극성을 기를 수 있었다. 처음에는 다른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100명 이상의 학생에게 설문조사를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의사소통 능력이 크게 향상됐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용기를 길렀다.

오승주 기자 sj.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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