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에 외식·여행 줄어

2024-01-08 11:15:30 게재

2023년 11월 카드실적 분석

지난해 10월과 11월 숙박 및 음식점업의 전년 동기 증가율이 0~1%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사람들이 외식을 자제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엔데믹과 리오프닝으로 인해 여행 관련 업종 소비 증가율은 이보다는 높았지만 4분기에 접어들면서 증가세가 확연히 꺾인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여신금융협회에서 낸 지난해 11월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숙박 및 음식점업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3%에 그쳤다. 전체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7.7%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앞서 지난달 비씨카드가 업종별 매출 실적을 분석해 낸 ABC리포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식음료 분야 매출은 월평균 0.2% 감소했고, 주점 업종은 월평균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은 전년 동기 대비 -3.3%로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업종은 3분기에도 이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왔다.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은 △7월 -6.1% △8월 -1.4% △9월 -0.9% △10월 0.4% △11월 -3.3%의 증가율을 보였다.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여행 관련 업종의 승인금액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3분기에 비하면 4분기 증가폭은 줄어들었다.

항공 등이 포함된 운수업의 카드승인금액 전년 동기 증가율을 보면 △7월 36.9% △8월 36.3%로 40%에 육박했지만 △9월 20.5% △10월 20.9% △11월 21.2%로 20%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여행사 등 여행관련 서비스가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8월 40.5% △9월 40.1%로 높았지만 △10월 15.0% △11월 28.2%로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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