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뛰는 사람들 | 조승현 민주당 예비후보 (서울 금천)

"서울 내 균형발전 위해 헌신하겠다"

2024-01-15 14:24:54 게재

"금천구 교육·문화·교통시설 대폭 확충"

"100개 입법과제 준비 … 사익추구 안해"

서울 금천구에 출마하는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사진)는 15일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토균형발전은 수도권과 지방 사이의 문제만이 아니다. 서울 내의 문제이기도 한다"며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했다.

조 예비후보는 "정치인은 항상 약자의 편에 서고, 어렵고 힘든 사람 곁을 지켜주어야 한다"며 "정치란 굶주리는 사람의 배를 채워주고 목마른 사람의 갈증을 해결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군사독재 정권 시절 청계천에 물난리가 나자 폭력적인 방식으로 서울 밖으로 쫓아내버렸고 금천구는 그래서 난민촌이 됐다"며 "낮은 임금의 제조업 공장들이 몰렸고 금천구는 그래서 구로공단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문화·교통 시설 대폭 확충을 통해 주거 환경의 질이 높아지고, 소득이 증가하며, 더 두껍고 더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천구를 꼭 만들고 싶다"고 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미 100개의 입법 과제를 선정해 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 15년간 대한민국 정치의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고민한 결과 '정치인들이 탐욕을 버려야 위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정치가 신뢰를 회복하며 정책이 효율적으로 집행돼 국정운영이 성공할 수 있고,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정치 문화를 바꾸기 위해 정치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버리고 특권을 내려놓는 입법 100가지를 구상했다"며 "절대로 사익을 위해 공직을 활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조 예비후보는 AI시대에 걸맞는 맞춤형 인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여론도 만들고, '트롤리 딜레마'와 같은 공리주의적 판단까지 하게 될 것"이라며 "AI 시대의 규범과 정책이 필요한 시점인데, 입법부 구성원들은 AI에 대해 무지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네이버 등 포털, 유튜브·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의 AI 알고리즘을 연구해 대선과 총선 등 각종 선거에서 미디어 전략을 수립했던 미디어 전문가로 입법부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조 예비후보는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수석상임부위원장을 맡고 있고 정치의 미래 연구소 소장이다.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냈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이다.

■왜 정치를 하기로 결정했나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정치란 혐오

와 조롱의 대상입니다. 정치인은 불신의 대상입니다. 대한민국 국회는 2013~2023년까지 10년 연속 ‘신뢰도 꼴등’ 기관입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직업 신뢰도에서도 2003년부터 20년간 ‘꼴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치인의 위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들은 입만 벌리면 ‘서민의 삶’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 서민들이 낸 세금으로 제네시스를 타고 다니며, 해외여행을 다닙니다. 정치인들은 입만 벌리면 ‘국토 균형발전’과 ‘인구 소멸’을 말합니다. 그러면서 서울에 ‘똘똘한 한 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본인의 지역구에선 전·월세를 살면서 강남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국회의원도 있습니다.

남의 욕망은 ‘능력주의’와 ‘서열주의’라고 비판하면서, 지방의원 국회의원 장관 서울시장 국무총리 대통령으로 더 올라가려는 나의 욕망은 ‘권력의지’라고 정당화시킵니다.

지난 15년간 대한민국 정치의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고민한 결과 “정치인들이 탐욕을 버려야, 위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정치가 신뢰를 회복하며, 정책이 효율적으로 집행됨으로써, 국정운영이 성공할 수 있고,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정치 문화를 바꾸기 위해 정치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정치인에게 필요한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우선, 공직자로서 민주주의 이념과 대한민국 헌법정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내가 능력이 있기 때문에 공직을 맡게 된 것이 아니라 단지 운이 좋았기 때문에 국민들과 공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을 뿐이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전제로 나에게 권력을 위임한 것이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공직을 수행해야 합니다. 정치의 기능은 ‘공동체 구성원들이 계급·계층·지역·직종·세대·젠더 등으로 나뉘어 분출하는 다양한 요구를 조정하고 다원적으로 충돌하는 갈등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정치인은 대화를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공동체를 통합시키는 역할을 하는 직업입니다. 따라서 정치인이 업무를 수행할 때, 언제나 겸손한 마음가짐과 온화한 태도로 끈기 있게, 끊임 없이 커뮤니케이션 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입법부에 왜 후보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15년간,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버리고 특권을 내려놓는 입법 100가지를 구상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정치가 신뢰를 회복하는 정치문화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의해서 우리가 생각을 조종당하고, 자율주행 자동차의 A.I.에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맡기는 A.I. 인공지능 시대입니다. 앞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면에서 우리의 삶이 바뀔 것입니다. 결국 인공지능이 여론도 만들고, ‘트롤리 딜레마’와 같은 공리주의적 판단까지 하게 될 것입니다. A.I. 시대의 규범과 정책이 필요한 시점인데, 입법부 구성원들은 A.I.에 대해 무지합니다. 정치에 디지털-미디어 기술을 컨버전스함으로써 ‘전국 디지털소통위원회 조직’, ‘온라인 입당’,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구축’ 등을 기획·추진했고, 민주당이 상향식 소통 가능한 디지털 정당이 되는데 기여했으며, 네이버 등 포털, 유튜브·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의 A.I. 알고리즘을 연구하여 대선과 총선 등 각종 선거에서 미디어 전략을 수립했던 미디어 전문가로서, 제가 입법부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국회에 들어가면 어떤 국회의원이 되고 싶나요?

‘공(公) 51% 대 사(私) 49%’ 기준을 지키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저에게도 꿈이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정치인으로서 그 누구보다 욕망이 강합니다. 국회의원이 꼭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제 욕망은, 욕심을 버리기 위한 욕망입니다. 다시 말해 기득권을 포기하고 특권을 내려놓는 최초의 국회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국회의원 직이 저에게 주어진다면, 기득권을 버리고 특권을 내려놓는 입법 100가지를 하겠습니다. 절대로, 나의 사익을 위해 공직을 활용하지 않겠습니다. 결코, 나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지 않겠습니다.

■국회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정치란, 굶주리는 사람의 배를 채워주고 목마른 사람의 갈증을 해결해주는 것입니다.

정치인은 항상 약자의 편에 서고, 어렵고 힘든 사람 곁을 지켜주어야 합니다.

서울 금천구는 서울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군사독재 정권 시절 청계천에 물난리가 나자 수재민을 호암산 중턱으로 강제이주 시켰습니다. 폭력적인 방식으로 서울 밖으로 쫓아내버린 것입니다. 금천구는 그래서 난민촌이 됐습니다. 가난한 사람이 많으니 무슨 일이든 닥치는 대로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니 낮은 임금의 제조업 공장들이 몰렸고, 금천구는 그래서 구로공단이 됐습니다.

국토균형발전, 수도권과 지방 사이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서울 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천구 국회의원으로서 헌신하고 싶습니다. 교육·문화·교통 시설 대폭 확충을 통해 주거 환경의 질이 높아지고, 소득이 증가하며, 더 두껍고 더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천구를 꼭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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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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