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동기·강력범죄 경찰별동대 등장

2024-02-21 13:00:01 게재

형사기동대·기동순찰대 신설

경찰청이 적시적절한 치안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를 신설했다. 시도경찰청 직속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 모두 4000명 규모로 구성된다.

서울경찰청은 20일 오후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합동발대식’을 개최했다. 서울경찰청의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 인력은 600명 수준이다.

경찰이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를 신설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신림역과 분당 서현역 등에서 발생한 잇따른 흉기난동 사건이었다. 다중밀집지역 대상 특별치안활동을 장기간 운용하면서 비효율적 전시행정, 불가피한 치안유지 등이 경찰 안팎에서도 평가가 엇갈렸다.

다만 일시적 조치를 벗어나 전담 조직이 일선 경찰서가 아닌 광역단위 전담조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였다.

결국 장시간 연구결과 광역단위 순찰팀으로 구성된 기동순찰대(MPU, Mobile Patrol Unit)와 조직범죄와 마약범죄 등 기존 강력범죄 전담부서인 강력수사대를 확대개편한 형사기동대(MDD, Mobile Detective Division)를 신설했다.

서울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는 별도로 관할이 없이 서울 전 지역을 담당한다. 이는 범행시간이나 장소 등 예측이 어려운 이상동기범죄, 강력범죄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울 기동순찰대는 4개 권역으로 나눠 12개팀이 활동한다. 또 형사기동대는 5개 권역으로 나눴는데,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주담당 지역이 아니더라도 경찰력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경찰은 범죄통계, 범죄위험도 예측·분석시스템(Pre-CAS), 지리적 프로파일링시스템(Geo-Pros) 등 치안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치안수요에 맞춰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를 과학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가 가장 선두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일선을 지키는 탄탄한 안전판으로써 안전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메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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