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화성을, ‘삼성-현대차’ 경쟁에 이준석 변수

2024-03-06 13:00:03 게재

국민의힘 한정민-민주당 공영운-개혁신당 이준석

전국에서 가장 젊은 지역구 향방에 정치권 촉각

경기 남부의 핵심 거점인 경기 화성을의 주요 후보 대진표가 확정됐다.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 현대차 사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까지 3자 구도다. 국내 양대 대기업 출신들의 대리전 양상은 물론 정치적 생명을 걸고 나선 이준석 후보의 결사항전까지 겹치면서 4.10총선 최대 관심지로 떠올랐다.

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연구원을 경기 화성을 지역에 우선추천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민주당은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 공천을 확정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동탄호수공원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국민의힘이 1984년생 한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은 화성을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젊은 선거구이자 ‘반도체 벨트’ 선거구로 꼽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상대 후보들이 갖추고 있는 젊은 층 지지와 이공계 전문성에 대항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했던 셈이다.

특히 화성을 지역에서 양대 대기업 출신들이 자웅을 겨루게 된 데는 이 지역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기아차 화성공장,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 직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들도 자신들의 출신 기업의 지역 연고를 강조하고 나섰다.

경기 남부의 거점인 경기 화성을의 주요 후보 대진표가 확정됐다. 왼쪽부터 현대차 출신의 민주당 공영운 후보,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까지 3자 구도다. 연합뉴스

공영운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18년간 현대자동차에서 일하며 화성시민들 도움 덕분에 1만3000 남양연구소와 1만4000 기아차 화성공장의 성장과 혁신을 함께했다”며 “화성에서 산업을 일군 경험이 있는 저 공영운이 시·도의원님과 원팀이 돼 혁신산업 융합클러스트를 조성해 화성과 동탄 청년들에게 더 좋은 일자리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남부의 거점인 경기 화성을의 주요 후보 대진표가 확정됐다. 왼쪽부터 현대차 출신의 민주당 공영운 후보,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까지 3자 구도다. 연합뉴스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는 공천 확정 후 “동탄에서 살아온 연구원으로서 반도체 핵심지를 직접 탈환하라는 사명을 받았다”며 “반도체 패권국가, 교육수도 동탄을 위해 제 청춘과 경험을 함께 쏟아붓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경기 남부의 거점인 경기 화성을의 주요 후보 대진표가 확정됐다. 왼쪽부터 현대차 출신의 민주당 공영운 후보,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까지 3자 구도다. 연합뉴스

이준석 후보는 개혁신당 주요 인사들을 경기 남부 지역에 내보내 ‘반도체 벨트’ 구상을 내보이는 동시에 젊은 층 지지세라는 강점을 내세우며 선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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